키움 히어로즈 이용규(37)가 통산 2000안타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용규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9회 1타점 2루타를 날리면서 통산 2000안타 고지에 올랐다. KBO리그 역대 15번째 기록이다.
이용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너무 기쁘고 홀가분하다. 사실 그렇게 빨리 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어치피 경기수도 많이 남았고 2000안타까지 2개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는 이상하게 더 욕심이 났다. 우리가 쫓기고 있는 상황이었고 여기서 2000안타가 나오면 더 기쁠 것 같았다. 대기 타석에서 기도를 정말 많이 했는데 하늘이 도와준 것 같다”라고 2000안타를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일반적인 야구선수들과 비교해 체격(170cm 70kg)이 작은 이용규는 “개인적으로는 남다른 기록이다. 프로에 와서 체구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 때문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말들을 많이 들었다. 좋은 지도자들을 만나서 내 것을 빨리 만들고 그런 편견을 깰 수 있었다”라고 2000안타 달성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제 선수커리어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 이용규는 “나이 때문이 아니고 매년 독기를 품고 했다. 작년 초반에는 보여줘야한다는 생각과 욕심이 컸다. 내가 보여주지 못하면 주전에서 밀린다는 생각이 있었다. 긴 슬럼프가 있었지만 코칭스태프가 나를 믿어주고 계속 경기에 내보내준 덕분에 컨디션을 찾을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은퇴가 가까워진 나이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용규는 “체중에 정말 예민하다. 절대 72kg 이상으로는 가지 않으려고 한다. 웨이트도 양을 늘리기보다는 꾸준히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 나 같은 스타일의 야구선수는 스테미너가 떨어지면 끝이라고 생각한다. 주루플레이와 수비에서 뒤쳐지면 안되니까 몸 관리를 더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롱런의 비결을 밝혔다.
2000안타-400도루를 마지막 목표로 내걸은 이용규는 마지막 목표 중 하나를 달성했다. 이제는 마지막 목표인 400도루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