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MVP 출신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팀의 7-2 완승 속에서 혼자 웃지 못했다.
오타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로 감이 좋았지만 이날은 안타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1회 선두로 등장해 좌완 프램버 발데스를 만나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2B-2S에서 5구째 커터를 공략했지만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20/202204201129777924_625f7049e8cc7.jpeg)
두 번째 타석에서 출루가 이뤄졌다. 1-0으로 앞선 3회 선두로 나서 발데스에게 풀카운트 끝 볼넷을 골라내며 9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곧바로 테일러 워드가 병살타를 치며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2-1로 리드한 5회 다시 선두로 나서 이번에는 발데스의 2구째 커브를 강하게 잡아당겼지만 1루수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수비에 내야땅볼이 됐다. 구리엘이 잠시 미끄러진 틈을 타 1루를 향해 전력 질주했지만 한 발 차이로 아웃됐다.
7-1로 크게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는 우완 브라이언 아브레유를 상대로 루킹 삼진을 당했다. 2B-2S에서 들어온 커브가 다소 높게 느껴졌는지 고개를 살짝 뒤로 젖히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오타니는 끝내 침묵했다. 7-2로 앞선 8회 선두로 등장, 좌완 파커 무신스키의 2구째 커브를 받아쳐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에인절스 타선은 휴스턴 마운드에 13안타를 뽑아내며 7-2 완승을 거뒀다. 오타니를 제외한 선발전원안타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조 아델이 3안타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워드, 앤서니 렌든, 잭 메이필드가 2안타 경기를 치렀다.
최근 9경기 연속 안타에 실패한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3푼4리에서 2할1푼6리로 떨어졌다.
오타니는 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휴스턴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올 시즌 마운드 기록도 2경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좋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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