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올 시즌 15경기 만에 처음으로 완봉패를 당했다. KT 위즈의 천적 투수를 잇따라 상대하는 LG가 2번째는 공략에 성공할까.
LG는 지난 19일 잠실구장에서 KT 상대로 0-5로 완패했다. LG 킬러인 KT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에게 7이닝 동안 단 1안타로 꽁꽁 묶였다. LG 타자들은 9회까지 단 2개의 안타를 때리는데 그쳤고, 올 시즌 LG의 한 경기 최소 안타였다.
천적 고영표 상대로 기회는 있었다. 6회 선두타자 유강남의 볼넷, 1사 후 홍창기가 몸에 맞는 볼로 1,2루 득점권을 만들었다. 박해민이 이날 고영표 상대로 유일한 안타를 때려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중심타선인 김현수가 2루수 땅볼에 그쳐 홈에서 3루 주자가 횡사했다. 이어 4번타자 채은성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군 복무를 최근 2년 공백이 있었던 고영표는 지난해 LG 상대로 6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LG 킬러였다. LG 타자들은 올해 첫 대결에서도 ‘천적 투수’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LG는 20일 KT 선발 투수 소형준을 상대한다. 2020년 신인왕을 차지한 소형준은 올 시즌 2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과 SSG 상대로 모두 6이닝 이상 던졌지만, 2경기 모두 4실점씩 허용했다.
소형준은 LG 상대로 강하다. 데뷔 후 2년 동안 LG전 3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고 있다. 17이닝을 던져서 4실점이다.
2020년 8월 28일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실점 노 디시전, 2020년 10월 3일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 승리 투수, 2021년 8월 19일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노 디시전을 각각 기록했다.

소형준 상대로 LG 주전 라인업들의 상대 성적을 보면 홍창기는 9타수 2안타(.222), 박해민은 6타수 1안타(.167), 김현수는 7타수 2안타(.286), 채은성은 3타수 1안타(.333), 문보경은 3타수 1안타(.333), 유강남이 4타수 2안타(.500), 오지환은 5타수 무안타(.000), 서건창은 2타수 1안타(.500)를 기록했다.
LG 타선은 전날 팀 안타가 2안타에 불과했다. 홍창기, 박해민이 각각 1안타씩 때렸다. 중심타선인 김현수-채은성-문보경은 찬스에서도 무안타로 침묵했다. 5할 맹타를 과시했던 신예 문성주도 침묵했다.
LG 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다. 올 시즌 3경기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 중이다.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선 플럿코는 양현종(KIA) 루친스키(NC) 폰트(SSG) 등 1선발과 매치업을 이어오고 있다. 6이닝 2~3실점은 책임질 수 있다.
LG가 승리하려면 타선이 다시 살아나야 한다. 천적 소형준을 상대로 LG 타선이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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