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춘투’ 39세 왕조 마무리 복귀 시동, 퓨처스 2G 연속 무실점 [오!쎈 퓨처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4.20 14: 36

과거 두산 왕조의 마무리로 활약했던 베테랑 이현승(39)이 퓨처스리그서 1군 복귀 시동을 걸고 있다.
이현승은 20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2022 KBO 퓨처스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5-1 승리에 기여했다.
이현승은 3-1로 앞선 6회 선발 김동주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원혁재에게 초구에 내야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백용환을 풀카운트 끝 삼진, 김인환을 초구에 1루수 뜬공으로 잡고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이후 정민규의 내야안타로 2사 1, 3루가 이어진 가운데 장규현을 다시 삼진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투구수는 15개(스트라이크 11개).

두산 이현승 / OSEN DB

이현승은 지난해 38경기 5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1.93의 회춘투를 선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순위싸움의 분수령이 됐던 9월과 10월 관록투로 팀의 극적인 가을야구 진출에 공헌했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도 경험을 앞세워 KBO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행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유희관, 장원준 등 베테랑 좌완들은 현역 연장 기로에 놓였지만 이현승에게 이는 다른 세상 이야기였다. 두산의 핵심 좌완투수로 인정받으며 종전 7000만원에서 42.9% 인상된 1억원에 2022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39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억대 연봉 반열에 복귀한 것이다.
두산은 올 시즌 역시 좌완 불펜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1군 엔트리에 장원준과 신예 최승용이 있지만 최승용이 6경기 평균자책점 11.57로 흔들리면서 자원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이현승이 15일 SSG전(1이닝 1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1군 콜업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두산은 이날 한화를 5-1로 제압했다. 선발로 나선 2년차 김동주가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이어 이현승-윤명준-이승진-박신지가 각각 1이닝 무실점 릴레이 호투를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송승환이 3안타, 홍성호가 쐐기홈런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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