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임채무 "34년간 두리랜드 운영, 의료봉사는 마지막소원"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4.20 17: 58

배우 임채무가 '낭만닥터'에 함께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2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skyTV ‘임채무의 낭만닥터’(이하 ‘낭만닥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임채무, 이문식, 지성원, 이태훈 정형외과 전문의가 참석했다.
‘낭만닥터’는 닥터캠핑카를 탄 도시의 낭만닥터들이 전국 도서산간의 주민을 찾아 의료봉사에 나서는 힐링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임채무, 이문식, 지성원, 정형외과 전무의 이태훈 네 사람은 의료시스템이 부족한 도서산간의 주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환자의 건강과 마음을 어루만진다.

이날 임채무는 "제가 73년도부터 방송을 시작해서 여러 지역을 다녔다. 공연하고 드라마 촬영을 다니다 보니 옛날과 달리 홀로 계신 어르신 많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아픈데도 병원을 못 가시는 분들을 보며 '언젠가 저분들을 위해 치료봉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게 30년 전이었다"며 "이번에 이태훈 원장님을 우연히 만나게 돼서 같이 힘을 맞춰서 봉사활동 해보자 했다. 그래서 임채무의 낭만닥터가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채무는 어린이들을 위해 적자와 큰 빚을 안으면서도 34년간 '두리랜드'를 운영했던 바 있다. 이번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의료봉사에 나서게 된 그는 "제가 두리랜드를 34년째 하고 있다. 88년에 매입했는데, 그때 거기에다 놀이시설을 만든게 우연히 사극촬영 갔다가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때만해도 지금처럼 경제적 여유있어서 가족끼리 나들이 나오기 쉽지 않았다. 벼르고 별러서 바리바리 싸들고 온다. 우리나라사람들 주특기가 야외 나오면 펼치자 마자 삼겹살부터 굽는다. 그럼 12시나 1시 되면 취기 올라서 고성방가 하거나 고스톱 친다. 그때 아이들은 강가에서 가재나 미꾸라지를 잡고 놀았다. 하지만 어른들이 꼭 2시, 3시만 되면 술 취해서 언성이 높아지고 싸운다. 부모들이 던진 술병에 아이들이 다치는걸 수없이 봤다"며 "그걸 보며 '언젠가 경제적 여유 되면 여기다 온 가족이 하루를 즐길수 있는 놀이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서 만든게 두리랜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이 '낭만닥터'도 제가 수십번 느꼈다. 시골에 가면 어르신들이 느티나무 밑에 앉아서 덕담 나눈다. 그분들에게 저희가 막걸리 사들고 가면 그렇게 반가워하신다. 그분들한테 지난 역사를 듣는게 재밌다"며 "어린이들과 34년을 놀았고, 나도 60살 넘었으니 어르신이 살아온 얘기, 그 사람들의 아픔과 고충 들어보고싶다고 생각했다. 제 마지막 소원을 하고 있는거다. 제 몸이 있는 한, 이태훈 원장이 도와주는 한 계속 전국 방방곡곡 돌아다닐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임채무의 낭만닥터’는 오는 24일 오전 7시 SKY채널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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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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