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하지 않다.”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변동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한화는 마무리 정우람과 외인 선발 라이언 카펜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좌완 송윤준과 우완 윤산흠을 콜업했다.

정우람은 전날(19일) 경기, 6-2로 앞선 9회말 올라왔지만 선두타자 지시완에게 볼넷을 내준 뒤 곧장 교체됐다. 트레이너들이 상태를 체크했고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우람은 어깨에 피로도가 쌓이면서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고 이날 1군에서 말소됐다. 수베로 감독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고 뻐근한 상태다. 피로 누적으로 보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선발 카펜터는 지난 17일 등판을 했고 이후 팔꿈치에 뻐근함을 느껴 전날(19일)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말소를 시켰다. 수베로 감독은 “시즌 초반이다. 문제들이 쌓여서 더 큰 일이 일어나기 전에, 경미한 통증이라도 휴식과 안배 차원에서 말소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단 관계자는 “한두 턴 정도 선발진에서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람의 대체 마무리는 장시환을 필두로 한 집단 마무리를 구상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그날 경기 투수들의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서 기용을 할 것이다”라면서 “장시환이 8회 셋업맨 역할을 해줬는데 당분간 마무리 역할을 해주면 이상적일 것이다. 하지만 7회에 등판을 하게 된다면 9회에는 다른 투수가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카펜터의 대체 선발로는 장민재를 거론했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해 막판 1군에 올라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모습을 봤을 때 기회를 주는 게 공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다양한 상황에 올라와서 마당쇠 역할을 해주고 잘 막아줬다. 그래서 장민재에게 선발 기회를 주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