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의 팔꿈치 부상 기간이 길어질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쿠에바스의 몸 상태를 전하며 “길어질 것 같다”고 했다. 당초 다음 주 KIA전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5월은 되어야 부상에서 회복될 전망이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는 좀 길어질 것 같다. 시간을 봐야 할 것 같다”며 “오늘 MRI를 찍고 왔다. 검진에서는 특별한 이상은 없다. 중요한 것은 선수 본인이 느끼는 것이다. 안 좋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와 편하게 이야기를 했다.예전에 그 부위에 염증이 있을 때는 3주 이상 갔다고 하더라. 작년에 네가 우승시켰으니 편하게 하라고 했다.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네가 완벽하다고 생각할 때 들어와라고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쿠에바스는 지난 2일 삼성과 개막전 선발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8일 한화전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에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팔꿈치 염증 부상으로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처음에는 2차례 정도 로테이션을 쉬면 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쿠에바스는 팔꿈치 상태에 조금 예민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이 감독은 선수가 100% 완벽할 때까지 충분한 회복 시간을 주기로 했다.
쿠에바스는 지난해 정규 시즌 우승을 놓고 삼성과 타이브레이커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우승을 안겼다.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 승리 투수가 되며 KT의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쿠에바스가 빠져도 KT 선발 로테이션은 크게 문제는 없다. 이 감독은 “엄상백이 계속 로테이션을 돌면 된다”고 말했다. 엄상백은 지난 17일 롯데전에 시즌 첫 선발로 등판, 3.1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 감독은 “LG는 왼손이 너무 많아서, 롯데는 왼손이 2명이라 엄상백을 선발로 로테이션을 바꿨다. 다음 NC전에 던진다. 엄상백이 건강해서 계속 선발로 돌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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