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최악의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신은 지난 20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쿄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 0-1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투수진이 역투를 펼쳤지만 타자들이 한 점도 뽑지 못하면서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최근 3연패, 원정 11연패 부진이다.
일본매체 닛칸 스포츠는 “야노 아키히로 감독은 타선에 대한 질문을 받자 ‘뭐라 말하기 어렵다’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패인은 명백히 연결되지 않은 타선이다”라고 지적했다.

한신은 올 시즌 3승 1무 18패 승률 .143을 기록중이다. 일본프로야구는 물론 메이저리그(신시내티 2승 10패 승률 .167)와 KBO리그(한화 4승 12패 승률 .250)를 통틀어 가장 저조한 승률이다.
워낙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보니 한신은 시즌이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자력 우승이 불가능해질 처지다. 닛칸스포츠는 “한신은 30경기째인 오는 29일 자력 우승 가능성이 소멸할 수 있다. 21일부터 한신이 8연패, 요미우리가 8연승을 달린다면 30일 이후에 한신이 남은 113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최종성적은 116승 1무 26패 승률 .8017, 요미우리가 한신전을 전패해도 나머지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최종성적은 118승 25패로 승률 .8025가 돼 한신을 웃돌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빠르게 자력 우승이 무산된 팀은 1955년 다이에이 스타즈로 27경기 만에 자력 가능성이 소멸됐다. 다만 당시 다이에이가 소속된 퍼시픽 리그는 8구단 체제였다. 현재처럼 6개 구단으로 축소된 이후에는 31경기만에 자력 우승 가능성이 사라진 2018년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최단 기록이다.
개막 9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한신은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한신 구단주는 야노 감독을 신임하고 있지만 이러한 부진이 계속된다면 입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