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닮은꼴’ 20세 좌완 투수, LG 마운드에 뜬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21 06: 13

 ‘유희관 닮은꼴’ 20세 좌완 투수가 뜬다.
LG 트윈스는 20일 투수 김윤식이 빠진 1군 엔트리 자리에 투수 송승기(20)를 등록시켰다. 송승기는 2021 드래프트 2차 9라운드로 LG에 입단한 신예 좌완 투수다. 데뷔 첫 1군 엔트리 등록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송승기에 대해 “작년에 2군에서 선발 투수로 육성을 하고, 평가가 좋았다. 올 스프링캠프 명단에 넣으려고 했는데, 코로나 이슈로 함께 하지 못했다. 합류 시기가 늦어져 2군에서 시작했다. (2군에서) 현재 경쟁력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LG 투수 송승기. /OSEN DB

이어 “임준형이 다음 선발로 준비해야 할 상황이라, 그 자리(롱릴리프)를 송승기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G는 시즌 초반 선발 이민호가 3경기 연속 조기 강판하면서 부진하자 재조정을 위해 2군으로 내려보냈다. 이민호가 빠진 선발 로테이션에서 김윤식이 지난 19일 KT전 선발로 던졌다. 하루 뒤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윤식은 어깨 회복이 더딘 편이라 5일 로테이션은 무리다. 롱릴리프인 임준형이 오는 24일 두산전 선발로 준비한다. 불펜에서 임준형이 빠지는 롱릴리프 자리에 2년차 송승기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LG 투수 송승기. /OSEN DB
류 감독은 송승기에 대해 “유희관과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한다. 제구에 자신이 있고, 스트라이크를 던질 능력이 있다. 자기가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지난해 2군에서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쉽게쉽게 넘어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나는 아직 한번도 던지는 것을 직접 보지는 못 했다. 마무리캠프 때 있었는데 그 때는 이지강이 워낙 인상적이었다. 송승기는 마무리캠프 때 공을 던지지 않던 시기였던 것 같다”고 기억을 더듬어 설명했다.
송승기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2군에서 14경기에 등판해 4승 3홀드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다. 35이닝을 던지며 22피안타 28볼넷 21탈삼진.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다.
한편 류 감독은 2군에 내려간 이민호에 대해 “계속 체크해야 한다. (복귀 시기는) 컨디션을 봐야 한다. 2군에 내려서 안 쓴다는 의미는 아니다. 마음의 준비, 새롭게 다시 시작하기 위해 준비시키는 의미다. 아직 이민호의 2군 등판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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