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팀 & 기세등등 구성원들은 무엇을 걱정하는가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4.21 14: 05

SSG 랜더스가 연패를 용납하지 않았다. 탄탄한 마운드와 매서운 공격력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런데 잘 나가는 이 팀도 걱정하는 부분은 있다.
SSG는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2차전에서 6-1 승리를 거뒀다. 전날(19일) 1차전 5-8 패배를 설욕했고,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선발 등판해 호투를 펼친 윌머 폰트와 적극적으로 상대 마운드에 맞선 타자들을 칭찬했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뽑힌 한유섬은 “한 경기 져도 다음 경기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상대가 1선발이지만 1점, 1점씩 뽑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또 우리도 (1선발) 윌머 폰트여서 긴장하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보여줬다.

경기 종료 후 SSG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04.20 /sunday@osen.co.kr

또 한유섬은 “어제 졌지만, 오늘 이겼다.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최근 자신의 좋은 타격감에 대해서는 “나도 놀랍다”고 덧붙였다. 시즌 2승째를 챙긴 폰트도 “승리는 항상 기쁜 일이고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돼 기분 좋다. 또한 저번 경기 이후 훈련한 것들이 오늘 경기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10연승 후 개막 11연승에는 실패했지만 삼성 라이온즈와 홈 3연전을 쓸어 담으면서 다시 연승을 달렸다. 그러다 19일 키움을 만나 5-8로 져 연승을 더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연패는 없었다. 20일까지 16경기에서 14승 2패, 승률 .875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런 팀도 걱정하는 점은 있다. 바로 건강 관리다. 한유섬은 좋은 타격을 보여주다가 부상 때문에 시즌을 아쉽게 보낸 적이 있다. 그 때문에 개명까지 했다. 그래서 올해 주장을 맡고 동료들 몸 관리에도 신경이 쓰인다.
더구나 키움과 2차전에서는 최정과 김성현이 경기 도중 교체됐다. 먼저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정이 1회말 공격 종료 후 오른손 엄지 아래 손바닥 부위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그런데 최정 대신 뛴 김성현도 경기 끝까지 3루를 지키지 못했다. 김성현도 타격 후 뛰다가 오른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팀 주축 선수들이다. 자칫 이 선수들의 부상이 컸으면 팀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한유섬은 이런 점을 걱정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긴 시즌을 건강하게 보내야 성적을 낼 수 있다.
그는 “(최) 정이 형과 (김) 성현이 형이 빠졌는데 걱정된다. 나는 잘 안다.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좋을 때 아파서 나가버리면 팀에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부상은 늘 조심해야 한다. 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좋은 타격 페이스가 언젠가는 떨어질 것을 생각했다. 한유섬은 “144경기 하다보면 사이클 있기 마련이다. 내 경우 타격 사이클이 떨어질 때 바닥에서 헤매는 듯하다. 그걸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장으로 살펴야 할 점이 적지 않다. 한유섬은 “잘 안되는 선수들도 있다. 어떻게 도움을 줄까 생각을 한다. 내 개인 성적이 좋다고 혼자 행복할 수도 없다.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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