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에선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타석에선 멀티 히트로 쐐기 타점까지 올렸다.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완벽한 투타 겸업으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겸 1번타자로 출장했다. 타자로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투수로 최고 158.5km 직구를 뿌리며 6이닝 12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5회까지는 눈부신 퍼펙트 피칭이었다. 에인절스의 6-0 승리.
1회초 오타니는 2번이나 타석에 들어섰다. 톱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휴스턴 선발 제이크 오도리지는 제구 난조를 보이며 안타-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앤서니 렌던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오타니는 선제 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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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마시의 우전 적시타로 2-0, 2명의 타자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뒤 타일러 웨이드가 2사 만루에서 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3-0을 만들었다. 휴스턴은 선발 오도리지를 1회 강판시켰다. 앤드류 벨라스케스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4-0. 타순이 한 바퀴 돌아 2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2사 만루에서 좌측 2타점 2루타를 때려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오타니는 3회 2사 3루에서 3루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6회 1사 후 초구에 시프트로 비어 있는 3루쪽 기습 번트를 시도해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오타니는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회말 6점의 리드를 안고서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이날 최고 158.5km의 강속구와 기막힌 슬라이더, 주무기 스플리터로 휴스턴 타자를 추풍낙엽처럼 돌려세웠다.
1회 첫 타자 제레미 페냐를 활처럼 휘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마이클 브랜틀리는 원바운드 유인구로 헛스윙 삼진. 알렉스 브레그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 삼진 1개와 외야 뜬공 2개로 끝.
3~4회를 6타자 연속 삼진으로 압도했다. 우타자 바깥쪽으로 크게 휘어나가는 슬라이더, 스트라이크존으로 날아가다 타석 앞에서 뚝 떨어지는 스플리터에 휴스턴 타자의 방망이는 허공을 춤췄다. 5회까지 단 60구만 던지며 11탈삼진 퍼펙트 피칭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6회 1사 후 카스트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퍼펙트가 깨졌다. 2사 후 볼넷을 내줘 1,2루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내야 땅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81구를 던지고 7회 불펜진에게 공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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