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지현 감독이 타율 1할대에서 허덕이고 있는 외국인타자 리오 루이즈를 믿고 기다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 총액 100만달러에 LG 새 외국인타자가 된 루이즈. 당시 뛰어난 수비 능력과 좋은 선구안을 갖춘 중장거리 타자로 큰 주목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2021시즌 외인타자 잔혹사 청산을 향한 기대를 키웠다. 루이즈는 통산 315경기 타율 2할1푼2리 28홈런의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보유한 타자다.
그러나 시즌을 16경기 치른 가운데 KBO리그는 여전히 루이즈에게 낯선 무대다. 올 시즌 타율 1할8푼9리(53타수 10안타) 1홈런 3타점의 부진으로 하위타선을 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낮은 장타율(3할2푼1리), 출루율(2할5푼4리)과 함께 득점권타율이 8푼3리에 머물러 있다. 아무리 중장거리 타자라 해도 16경기 1홈런은 LG가 예상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21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만난 LG 류지현 감독은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본인이 이호준 타격코치와 함께 밸런스를 찾기 위해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다. 곧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는 날이 올 것 같다”고 선수의 노력을 전했다.
빠른 시간 내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야하는 게 외국인타자의 숙명. 그러나 이제 16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류 감독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선수를 불신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계속 안 좋은 것만 보게 된다”며 “긍정적인 요소를 보면서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승후보 LG는 KT에게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잠시 가라앉았다. 류 감독은 “지금 잘하고 있다. 어제, 그저께 경기가 그랬지만 현재 우리 계획대로 잘하고 있다”며 “작년에도 말씀드렸듯 월간으로 계산을 하는 편인데 지금 순조롭게 잘하고 있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차근차근 밟아갈 것이고, 결국 마지막 승부수를 띄워야 할 때가 중요하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LG는 2연패 탈출을 위해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문보경(1루수)-문성주(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서건창(2루수)-리오 루이즈(3루수)-허도환(포수) 순의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손주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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