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잡은 김광현, "삼진 당하고 손짓 하던데 '인정' 제스처로 받아들이니 기분 좋아" [인천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4.21 23: 07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4)이 3번째 등판에서도 자신의 몫을 다했다.
김광현은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시즌 3승(무패)째를 거뒀다. 김광현 이후 박민호가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서진용이 8회 1실점을 했지만, 9회 마무리 투수 김택형이 팀의 4-2 승리를 지켰다.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 15일 삼성전에서 7이닝 무실점 위력을 보여준 김광현은 이날 팀이 4-0으로 앞선 6회초 신인 박찬혁에게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다소 흔들리는 듯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자기 임무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SSG 김광현. 2022.04.21/ dreamer@osen.co.kr

경기 후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된 것보다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 1차전에서 패하며 ‘루징 시리즈’가 될까 불안감이 있었는데 2연승 하면서 ‘랜더스는 강하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김광현은 “(최) 정이 형과 (김) 성현이 형에게 살짝 문제 있었다ㅏ. 선수 모두 크고 작은 부상이 있는데 경기 이겼으니 빨리 회복해서 더 분위기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이날 주무기 슬라이더를 잘 활용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를 찍었는데, 슬라이더가 이날 더 잘 들어간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김광현은 “오늘 직구 구속 컨디션이 좋지 않아 슬라이더를 많이 활용했다. (이) 재원이 형도 평소 직구가 아니라 슬라이더를 쓰자고 했다. 슬라이더 구속도 조절 하자고 했다. 홈런을 맞은 구종이 슬라이더지만 유동적으로 투구 패턴 조절하면서 시즌 보내야 할 듯하다”고 되돌아봤다.
이날 관심을 모은 승부 중 하나는 메이저리그 132홈런 타자 푸이그와 맞대결이었다. 김광현은 푸이그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푸이그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광현 상대 3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김광현은 “변화구 타이밍에 정말 좋은 스윙 갖고 있는 듯하다”면서도 “나에게 삼진을 당한 뒤 손짓을 하더라.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인정한다는 제스처로 받아들이고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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