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0세이브 채우고 싶었는데…”
한화 이글스 장시환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간 3차전 맞대결에서 7-6으로 앞서던 9회 마운드에 올라와 3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난전을 거듭하며 혼돈 속으로 빠져든 경기를 장시환이 말끔하게 정리했다. 장시환은 이날 롯데에서 가장 잘 맞았던 안치홍, 한동희, 전준우를 상대해야 했다. 하지만 안치홍을 2루수 뜬공, 한동희를 우익수 뜬공, 전준우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경기를 매듭 지었다. 장시환의 통산 20세이브 째 기록이다.

마지막 세이브는 이전 소속팀인 롯데도 아닌, KT 소속일 때였다. 2016년 8월 2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렸던 롯데와의 경기에서 세이브를 올린 뒤 2066일 만의 세이브를 따냈다.
현재 정우람과 강재민 등 마무리 투수가 가능한 핵심 불펜 투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상황에서 셋업맨 역할을 하던 장시환이 임시 마무리 역할을 맡았다. 장시환으로서는 임시 마무리로 승격된 이후 첫 등판이었는데 깔끔하게 경기를 매듭 지었다.
경기 후 장시환은 “팀이 이긴 경기 올라가 마무리 했다는 게 기분이 좋다. 통산 19세이브였어서 사실 커리어에서 20세이브를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기회를 받아 채우게 돼 감독님, 코치님께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불펜이 팀 승리를 지켜야 하는 보직인 만큼 어느 상황에서건 실점을 하지 않도록 내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