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중 번트, 불문율 깬 타자에게 홈팬들도 야유 "이기기 위해서라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22 06: 09

휴스턴 애스트로스 내야수 니코 구드럼(30)은 21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관중들에게 야유를 받았다.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초구에 기습 번트를 시도한 직후였다. 번트는 3루 파울 라인 밖으로 벗어나면서 파울이 됐다. 
휴스턴은 5회까지 에인절스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28)에게 삼진 9개를 당하며 퍼펙트로 끌려다녔다. 선두타자로 나온 구드럼이 돌파구를 찾기 위해 기습 번트를 시도한 것이다. 다만 메이저리그에선 퍼펙트나 노히터 중인 투수 상대로 기습 번트 시도는 금기시된다. 불문율이다. 
상대팀 선수이지만 ‘슈퍼스타’ 오타니의 퍼펙트 도전에 집중하던 휴스턴 홈 관중들도 아쉬웠던 모양. 홈팬들에게 야유를 받은 구드럼은 이 타석에서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음 타자 제이슨 카스트로가 중전 안타로 오타니의 퍼펙트를 깨며 관중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후 오타니는 번트 상황에 대해 개의치 않아 했다. 그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나도 (6회 타석에) 상대 시프트를 보고 번트를 했다”며 “몇 점 차이든 이기기 위한 방법으로 상대팀도 번트를 한 것이다. 문제없다”고 말했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번 지명타자로도 나선 오타니는 앞서 6회 타석에서 초구에 기습 번트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6-0으로 점수 차이가 넉넉하긴 했지만 3루를 비워 놓은 상대 시프트를 역이용했다. 이어진 휴스턴 공격에서 바로 번트 시도가 나왔다. 오타니의 번트에 대한 대응으로 볼 수 있지만 서로 이기기 위해 최선의 방법으로 싸웠다. 
이날 오타니는 6이닝 1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투구수는 81개. 경기 후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투구수 85개를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퍼펙트가 깨지지 않고 계속 이어졌다면 교체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대기록 도전에 있어 투구수는 관계없다고 강조했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는 “퍼펙트를 의식하긴 했지만 투구수가 많았기 때문에 9회까지 가는 건 어려웠다”며 “퍼펙트가 깨질 때 별다른 생각 없었다. 안타를 맞은 것보다 다음 타자에게 볼넷을 준 게 흐름상 안 좋았다”고 말했다. 상대팀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퍼펙트를 당하지 않아 다행이다. 멋진 투구였다. 슬라이더가 엄청났는데 오타니가 거의 마스터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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