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아이콘'이 될 뻔했던 알버트 수아레즈(삼성)가 드디어 활짝 웃었다.
수아레즈는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차례 등판해서 1패를 떠안았다.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했으나 노 디시전 경기를 펼쳤다. 9일 대구 키움전에서도 마찬가지.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2실점(1자책)으로 선발 투수의 역할을 다 했지만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15일 문학 SSG전에서는 2이닝 4실점(3자책)으로 마운드에서 일찍 내려왔다. 투구 도중 오른손 중지 찰과상을 입었기 때문.
첫 승을 향한 네 번째 도전에 나선 수아레즈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쾌투를 뽐냈다. 총 투구수 10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0개. 최고 구속 151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1회 김기환과 손아섭을 내야 땅볼로 유도한 수아레즈는 2사 후 박건우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2회 선두 타자 닉 마티니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수아레즈. 노진혁을 2루 땅볼로 유도한 데 이어 도태훈과 박대온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3회 박준영, 김기환, 손아섭을 꽁꽁 묶으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수아레즈는 4회 1사 1,3루서 노진혁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내줬다. 5회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2루 위기에 놓였지만 박건우를 1루 땅볼로 가볍게 처리하며 이닝 마무리.
6회 양의지, 닉 마티니, 노진혁을 삼자 범퇴로 돌려세웠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수아레즈는 7회 임대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수아레즈가 등판할 때마다 고개를 떨궜던 팀 타선은 모처럼 제대로 폭발했다. 장단 15안타를 때려내며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수아레즈의 '절친' 호세 피렐라는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을 올리며 수아레즈의 승리 도우미가 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오늘 경기는 전반적으로 좋았다. 경기 초반부터 타선의 도움을 받아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수아레즈의 데뷔 첫 승 소감이다.
또 "오늘 공격적으로 투구하고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는 게 목표였다.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창원NC파크를 찾아준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수아레즈는 "원정 경기인데도 팬분들이 직접 찾아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이제부터는 저희 팀 전체가 이기는 경기를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