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3000안타를 앞두고 있던 미겔 카브레라(39·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게 고의4구를 던진 뉴욕 양키스가 관중들로부터 거센 야유를 받았다.
카브레라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8회 2사 2,3루에서 고의4구로 1루에 걸어나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999안타를 기록하고 있던 카브레라는 역대 33번째 3000안타까지 딱 1개 남겨놓고 있었다. 대기록을 보고 싶었던 코메리카파크의 관중 2만1529명은 고의4구 순간 일제히 야유를 쏟아냈다.
![[사진] 미겔 카브레라가 고의4구에 야유하는 팬들을 진정시키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22/202204221652777334_62625f9de81f1.jpg)
하지만 카브레라는 관중들을 진정시키는 제스처를 취하며 여유를 보였다. 고의4구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디트로이트 좌타자 오스틴 메도우스가 양키스 좌완 루카스 루엣지에게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MLB.com’을 비롯해 경기 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브레라는 “역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그건 내가 아니라 팀에 관한 것이다. 우리가 3-0으로 이겼기 때문에 괜찮다”며 “이건 야구다. 고의4구도 야구의 일부다. 우리가 이겼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3번의 타석에서 삼진 2개 포함 모두 아웃으로 물러난 카브레라는 “3번의 기회를 내가 살리지 못했다”며 “고의4구로 출루율이 올라가니까 좋다”고 덤덤한 반응.
![[사진] 미겔 카브레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22/202204221652777334_62625f9e621c9.jpg)
야유를 받은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그런 상황에 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야구의 일부다. 경기 흐름상 옳다고 생각되는 건 따라야 한다. 힘든 결정이었고, 관중들의 야유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고의4구로 승부를 하지 않은 투수 루엣지도 “3000안타를 보는 것도 대단하지만 우리는 경기에 이기려고 노력한 것이다”는 점을 강조했다. 1점차로 뒤진 승부였고, 2사에 1루가 비어 있었다. 좌투수 루엣지가 우타자 카브레라 대신 좌타자 메도우스와 승부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선택. 대기록 순간을 놓친 관중들의 아쉬움이 너무 컸을 뿐이다.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은 “분 감독이 고의4구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팬들의 반응도, 분 감독의 결정도 이해가 된다”며 “카브레라는 늘 승리를 최우선으로 여겼다.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를 원하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