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북치고 장구쳤다. 롯데의 외인 듀오 찰리 반즈(투수)와 D.J.피터스(외야수)가 경기를 지배했다.
롯데는 22일 삼성을 8-2로 제압했다. 반즈와 피터스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3승 무패 평균 자책점 0.68로 외국인 선발 특급의 위용을 제대로 보여준 반즈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 1사 후 구자욱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으나 호세 피렐라와 오재일을 각각 우익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2회 선두 타자 김동엽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줬지만 김태군, 박승규, 이재현을 범타 처리했다.


3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반즈는 4회 선두 타자 피렐라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 1사 후 이재현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반즈는 김지찬과 김상수를 각각 3루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1할6푼9리(59타수 10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피터스는 선제 스리런을 날렸다. 롯데는 2회 전준우의 우익수 방면 2루타, 이대호의 내야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피터스. 삼성 선발 백정현과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35m. 5일 창원 NC전 시즌 첫 홈런 이후 17일 만에 터진 한 방이었다. 4회에도 좌전 안타를 추가하며 시즌 4번째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롯데는 3-0으로 앞선 6회 한동희의 125m 짜리 좌월 1점 아치에 이어 7회 1사 1,3루서 안치홍의 좌월 스리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9회에도 안치홍의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8득점째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8회 2사 3루서 오재일의 좌전 안타와 9회 무사 만루에서 김지찬의 내야 땅볼로 2점을 얻는데 그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