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69구 무실점 교체, "더 던질 수 있다 했는데…감독님 설득 못했다"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23 00: 09

한화 우완 투수 장민재(32)가 빛나는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장민재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한화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라이언 카펜터의 팔꿈치 불편함으로 대체 선발 기회를 얻은 장민재는 자신의 임무를 100% 소화했다. 과거 SSG 전신 SK 상대로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0-0 동점 상황이라 선발승 요건은 아니었지만 5회까지 1이닝 모자랐다. 

한화 장민재. 2022.03.21 /jpnews@osen.co.kr

하지만 4이닝 동안 69구에 온힘을 다했다. 최고 구속은 141km로 빠르지 않았지만 직구(28개) 외에 포크볼(25개), 커브(11개), 슬라이더(5개) 등 변화구를 적절하게 섞어 던졌다. 3회 2사 1,2루가 유일한 위기였는데 최지훈을 139km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잡고 잘 넘어갔다. 
경기 후 장민재는 "경기 전 마운드 운영 플랜을 포수 (최)재훈이 형과 잡고 경기에 들어갔는데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더 던질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감독님께서 다음 경기를 위해 그만 던지자고 하셔서 내려오게 됐다. 내가 감독님을 설득하지 못했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어 장민재는 "아쉬운 마음은 뒤로 하고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 내 역할은 어떤 상황이든 팀이 필요한 부분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어느 보직이든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소중하고 즐겁다"며 "나부터 잘해서 응원해 주시는 팬 분들께 많은 경기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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