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흥행 바람' SSG, 야구도 1등 & 관중 동원력도 1등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4.23 09: 37

SSG 랜더스의 올해 시즌 초반 흥행이 성공적이다. 성적, 관중 등 여러 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SSG는 2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즌 첫 맞대결까지 18경기를 치렀다. 이날 한화에 0-2로 패했지만 여전히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18경기 성적은 15승 3패, 승률 .833이다. 2위 LG 트윈스와 4경기 차가 난다.
강력한 선발진, 탄탄한 불펜과 수비력, 위력적인 중심 타선의 힘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또 하나 눈길을 끄는 점이 있다. 올해 초반 KBO리그 위기라는 얘기가 종종 나왔지만, SSG 경기를 보면 남 얘기인 듯하다.

경기를 마치고 SSG 선수들이 승리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4.17 / dreamer@osen.co.kr

SSG는 지난 21일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3차전까지 홈구장인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9경기를 치렀다. 아직 시즌 초반에 주중 3연전과 주말 3연전을 더 치르거나 덜 치른 차이가 있겠지만, 평균 관중수가 1만2680명으로 1등이다.
SSG처럼 주말 3연전을 두 차례 보낸 롯데 자이언츠 홈구장 부산 사직구장은 21일까지 기준 9경기에서 평균 7757명의 관중이 찾았다.
대전도 이번 주말 3연전이 모두 끝나야 더 동등하게 비교가 되겠지만, 지난 6경기 모두 주말 3연전을 두 번 돌았는데 평균 관중수는 5965명이었다.
인천 다음으로 평균 관중수가 많은 곳은 두산이 잠실을 홈구장으로 쓸 때다. 두산이 홈경기일 때 잠실구장 평균 관중수는 7858명이었다. 그 다음이 사직구장이며 4위는 LG가 잠실 홈경기일 때로 평균 관중수는 7629명이다.
경기 종료 후 SSG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04.20 /sunday@osen.co.kr
매치업, 날씨, 에이스 등판 여부, 주중 또는 주말 경기에 따라 관중수는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때문에 현재 평균 관중수 비교는 크게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KBO리그가 위기다’라고 할 때 인천 경기를 보면, 야구 팬들이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치맥’도 즐기고 야구도 즐기는 모습이 마치 700만 관중, 800만 관중 시대를 떠올리게 한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영향으로 관중 입장이 제한적이었거나 무관중으로 시즌이 흘러갔다. 그렇다면 이전 관중수와 비교해보면 흥미롭다. 마침 간판 스타 김광현이 있을 때, 돌아왔을 때 기준으로 비교해볼 수도 있다.
지난 2016년 KBO리그 역사에서 처음으로 800만 관중(833만 9577명) 시대를 열었을 때 인천 홈경기(72경기) 평균 관중수는 1만2017명이었다. 이듬해 KBO리그 800만 관중(840만688명) 시대가 이어졌고 인천은 1만2396명의 평균 관중수를 기록했다.
인천은 2018년 평균 관중 1만4406명, 2019년 1만3652명을 기록했다. 물론 SSG 전신인 SK 시절, 왕조 시대를 열였을 때 평균 관중수가 1만4905명, 삼성 라이온즈와 1위 다툼을 할 때 1만6211명까지 올라간 적도 있다.
그 당시와 비교하면 아직 부족하지만, 현재 SSG 성적에 따라 앞으로 올해 평균 관중수는 더 올라갈 수 있다. 또 코로나19 영향에서 더 자유로워지는 시기가 온다면 더욱 증가할 수 있다. 정용진 구단주의 애정, ‘팬퍼스트’를 늘 생각하는 선수단의 마음이 변함없이 이어진다면 팬들은 지금보다 더 자주 야구장으로 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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