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다실책’ KIA, 사령탑의 당부 “겉멋 든 수비 대신 정확한 수비해달라”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4.23 05: 38

KIA 타이거즈가 리그 최다실책을 달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하지만 불안한 수비는 여전했다. 2루수 김선빈, 투수 윤중현, 1루수 류지혁이 실책을 저지르면서 26실책으로 리그 최다실책을 기록중이다.
김종국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다른 것은 다 제쳐두더라도 견실한 수비를 하자고 주문했다. 화려한 수비는 팬들은 좋아하겠지만 팀에는 좋지 않다. 겉멋만 든 수비를 해서는 안되고 정확한 수비를 해야한다. 원바운드 송구 할 것은 원바운드로 던져야된다. 기본적인 것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야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본적인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회말 무사 1루 상황 키움 김혜성의 내야 땅볼 때 타구를 놓치며 실책을 범한 KIA 2루수 김선빈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2.04.22 / dreamer@osen.co.kr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결국 실점으로 연결되는 실책이 나오고 말았다. KIA가 1-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1루에서 김혜성의 타구에 2루수 김선빈이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그러자 선발투수 로니 윌리엄스도 흔들리면서 보크를 범했고 결국 이정후의 진루타와 야시엘 푸이그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김종국 감독은 “야구선수가 실책을 안할 수는 없다. 그런데 우리팀은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되니까 선수들이 불안해 한다.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면 순간적으로 몸이 경직되고 핸들링이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실수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나는 현역 시절 2루수라 송구부담이 없었기 때문에 천천히 하자는 마음으로 했던 것 같다”라고 말한 김종국 감독은 “실책을 하면 항상 투수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면 정말 땅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우리 선수들도 지금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선수들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날 3안타로 활약한 황대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리그 최다실책에 대해 “선수들끼리는 자신감을 가지고 웃으면서 경기를 하자고 이야기를 한다. 실책을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은 없다. 야구를 하다보면 나올 수도 있는 것이 실책이다”라고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KIA는 리그 최다실책을 기록중이지만 인플레이타구를 아웃카운트로 연결한 비율을 나타내는 DER(수비효율)은 리그 5위(.662)로 나쁘지 않았다. 수비에서 잔실수를 줄인다면 KIA 야수진과 투수진 모두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초심을 강조한 김종국 감독의 메세지는 KIA 야수진을 달라지게 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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