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출신 해설위원도 인정한 반즈, "레일리보다 한 수 위...완성형 투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4.23 09: 05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27)는 과거 롯데의 외국인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브룩스 레일리(34・탬파베이 레이스)를 연상케 한다.
레일리는 2015년부터 5년간 롯데에서 뛰면서 통산 152경기에 등판해 48승 53패 평균 자책점 4.13을 거뒀다. 2015, 2017, 2018년 세 차례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고 2017년 13승을 거두며 개인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레일리와 같은 좌완 투수인 반즈는 5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 자책점 0.54를 기록 중이다. 33⅓이닝을 소화하며 34차례 삼진을 솎아내며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22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7이닝 6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2일 고척 키움전 이후 4연승.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반즈가 역투하고 있다. 2022.04.22 / foto0307@osen.co.kr

롯데 출신 A 해설위원은 "같은 좌완 투수이다 보니 레일리와 반즈를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즈가 한 수 위다. 레일리는 처음부터 잘 던진 건 아니었다. 리그에 적응하면서 갈수록 좋아졌다. 반즈는 초반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즈는 완성형 투수에 가깝다. 레일리보다 무브먼트와 디셉션이 더 좋아 왼손 타자가 공략하기 까다롭다"고 표현했다. 
멘탈적인 측면에서도 반즈가 더 낫다는 평가. A 해설위원은 "레일리는 좋은 선수였지만 수비 시프트와 실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반즈의 경우 다혈질과는 거리가 먼 스타일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보다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졌고 외국인 투수 코치(리키 메인홀드 투수 총괄)가 존재한다는 점도 반즈에게 플러스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A 해설위원은 "가면 갈수록 공은 더 좋아지고 있고 리그에서 통한다는 확신을 갖게 된 만큼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레일리보다 한 수 위라는 건 분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4승째를 거둔 반즈는 동료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경기 전 계획대로 잘 풀어갔다. 슬라이더가 주효했고 팀원들의 수비와 득점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그는 "언젠가는 패를 할 것이다. 그것은 야구를 하다 보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내가 나갈 때는 언제나 이긴다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승째를 거두며 다승 선두로 올라선 반즈는 "풀시즌을 치르다 보면 승을 따는 것은 정말 힘든 것임을 느낀다. 그래서 승을 할 때마다 더 기쁘다. 팀원들에게 이 기쁨을 돌리고 싶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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