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말 돌아오는 것일까.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4)가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불펜 피칭 27구를 마쳤다’고 전했다.
워싱턴의 계륵 같은 존재가 된 스트라스버그다. 워싱턴의 프랜차이즈 스타 투수이자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MVP까지 따낸 주역이다. 프랜차이즈 역사에서 스트라스버그의 이름을 빼놓고 논해서는 안될 정도의 인물이 됐다.

2017년 7년 1억7500만 달러(약 2176억 원) 계약을 맺었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뒤에는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해 다시 시장에 나온 뒤 워싱턴과 7년 2억4500만 달러(약 3046억 원)에 다시 계약을 체결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더 나은 조건에 계약을 맺은 셈이다.
하지만 대형 계약은 스트라스버그를 ‘먹튀’의 길로 인도했다. 계약 직후 손목 터널 증후군을 호소하며 2경기 만에 시즌아웃 됐고 지난해 역시 5경기만 소화한 채 어깨 염증과 목 통증에 시달렸고 신경성흉곽출구증후군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다.
일단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 단계를 오가면서 복귀 시점을 조율하고 있지만 복귀 시점을 가늠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일단 불펜 피칭을 하면서 공을 던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러나 ‘먹튀’의 오명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 현재 스트라스버그를 향한 시선이다. 아직 1억4500만 달러(약 1803억 원)의 계약이 남은 스트라스버그가 ‘먹튀’ 신세를 벗어나 부활할 수 있을까. 일단 메이저리그 마운드로 복귀하는 게 급선무가 될 전망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