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것처럼 던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5)의 올해 시작은 순탄하지 않다. 개막 2경기 만에 왼팔 전완부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현지에서는 류현진의 부상에 ‘올 것이 왔다’라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던 순간부터 끊이지 않았던 류현진의 부상 우려였다.
캐나다 매체 ‘TSN’의 스티브 필립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부상자 명단이 낯설지 않다. 아픈 것처럼 던졌기 때문에 부상자 명단에 류현진의 이름이 올라 있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면서 “지난해 후반기부터 류현진은 고전했다. 토론토 구단은 그의 팔에 통증이 있었는지 궁금해 하고 있는데, 류현진은 이를 말하지 않았다. 그의 커리어 동안 여러번 수술을 받았다. 팔 문제가 심각하다는 징후는 없지만 건강에 전력이 있는 고령의 투수”라면서 류현진이 부상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23/202204231242775716_626375db14d90.jpeg)
이어 “지난해 제구력이 흔들렸고 최근에는 패스트볼 구속도 줄었다. 압도적인 구위를 갖추지 못한 커맨드와 제구력 위주의 투수에게 좋은 징조는 아니었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구속 차이가 성공적인 투구에 결정적이기에 패스트볼의 속도가 중요했다”라며 “통증이 있을 때 투구의 마무리 능력이 부족했다”라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부터 부상이 있었다면 일찌감치 부상자 명단에 올랐을 터. 하지만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시즌을 착실하게 준비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있었지만 친정팀인 한화 캠프에서 정상적인 훈련을 이어갔다. 부상 은폐 의혹 자체가 그리 달갑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다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스포츠넷 캐나다’의 아르덴 즈웰링 기자는 23일, SNS를 통해서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투구를 재개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메이저리그로 복귀하기 전 마이너리그에서 최소 한 차례 재활 경기를 소화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MLB.com 역시 류현진의 투구 재개 소식을 전하면서 ‘가볍게 스로잉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전완부 통증을 경험한 상태에서 투구 시작은 복귀에 고무적인 징조’라며 ‘류현진의 제구와 구속은 첫 두 번의 등판에서 흔들렸다’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