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 죄송, 한화에선 꼭 잘할게요" 이적생 듀오의 새출발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23 17: 07

독수리 군단의 새 식구가 된 투수 이민우(29)와 외야수 이진영(25)이 전 소속팀 KIA에 미안함을 전하며 새로운 팀 한화에서 성공을 다짐했다. 
이민우와 이진영은 23일 한화 투수 김도현(개명 전 김이환)과 트레이드돼 정든 KIA를 떠났다. 이민우는 지난 2015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했고, 2016년 2차 6라운드 58순위로 입단했다. 데뷔 후 줄곧 몸담은 팀을 떠나 새로운 팀에서 도약을 노린다. 
이날 오전 트레이드 소식을 접한 두 선수는 KIA 퓨처스 팀이 있는 함평에서 짐을 꾸려 각자 차를 몰고 대전으로 이동했다. SSG와 홈경기가 열리는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아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새로운 유니폼을 받았다. 

한화 이민우-이진영 /한화 이글스 제공

이민우는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처음에 당황했지만 다른 팀에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한 팀에서 잘하는 게 좋긴 하지만 기대했던 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 새로운 팀에서 한 번 해보면 다른 게 나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했다. 한화에 와서 좋다”고 트레이드를 반겼다. 이진영도 “오늘 아침 갑작스럽게 들어 어리둥절했지만 잘 생각해보면 새로운 기회이지 않나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화에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민우와 이진영이 선수단과 인사를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하고 떠나게 된 KIA에는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이민우는 “KIA에서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안 됐다. 미안함도 아쉬움도 많다”며 “KIA 팬분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셨는데 좋은 성적을 못 보여드리고 가게 돼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진영도 같은 마음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KIA에서 기대를 받았는데 부응을 못해 아쉬움이 있다. 응원해주신 KIA 팬분이 많은데 기대만큼 성적으로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진심을 전했다. 
KIA를 떠나 이제는 한화맨으로 새출발이다. 야구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이민우는 “새로운 팀에 왔으니 여기서 잘해야 할 것 같다. 팀에서 선발투수가 부족해 나를 부른 데려온 것 같은데 한화에선 꼭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 KIA에서는 많이 피해가고 소심한 피칭을 했는데 한화에선 과감하게 승부하는 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 수베로 감독이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민우와 악수를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이진영 역시 “팀에서 기대하는 만큼 열심히 뛰어나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실패해왔던 부분이 많은데 그걸 토대로 하루하루 죽기 살기로 뛰겠다. 한화에 왔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성적으로 보답해드리겠다”며 “KIA에서 주로 우익수로 나왔는데 작년에는 중견수 위주로 나갔다. 외야 수비는 다 할 수 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화 수베로 감독이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진영와 악수를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에 친분 있는 선수들이 꽤 있어 적응에는 어려움이 없을 듯. 이민우는 “(주)현상이랑 친구다. 그냥 ‘왔냐?’면서 웃더라. KIA에서 같이 뛰었던 (백)용환이형, (임)준섭이형도 있다”고 말했다. 이진영도 “(백)용환이형, (이)도윤이형, (김)범수형, (김)태연이랑 친하다. (이)충호형도 ‘잘 왔다’고 반겨줬다”며 새로운 동료들과 호흡을 기대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