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ML 90승 투수가 9실점이라니…한화 발에 무너졌다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23 19: 59

메이저리그 통산 90승에 빛나는 이반 노바(35·SSG)가 혼쭐이 났다. 무려 9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노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4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4볼넷 1사구 1탈삼진 9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SSG는 한화에 2-9로 완패하면서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노바도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3.50에서 6.35로 올랐다. 

이반 노바 /OSEN DB

1회 시작부터 불안했다. 1번 정은원을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발단. 마이크 터크먼에게도 8개의 공을 던지면서 볼넷 허용. 이어진 1사 1,2루 노시환 타석에서 2~3루 더블 스틸까지 내줬다. 
흔들린 노바는 더블 스틸 이후 폭투를 던져 선취점을 빼앗겼다. 노시환에게 홈런까지 맞았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149km 투심 패스트볼이 실투로 들어갔다. 한가운데 높은 공이 중월 투런포로 연결됐다. 
2회 실점은 없었지만 볼넷으로 출루시킨 노수광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느린 퀵모션으로 한화 주자들에게 연이어 한 베이스씩 빼앗겼다. 3회에도 1사 후 볼넷을 준 뒤 4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면서 추가 4실점. 
이 과정에서 또 도루 허용이 있었다. 1사 1,3루에서 하주석에게 2루 도루를 줬다. 이날 도루 허용만 무려 4개. 시즌 전체로 봐도 도루 허용이 9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투수가 노바다.  
4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노바는 그러나 5회를 버티지 못했다. 2사 후 노시환, 하주석, 김태연, 노수광에게 4연속 안타를 맞으며 2점을 추가로 헌납했다. 총 투구수 97개로 최고 151km 투심(58개), 직구(13개)에 체인지업(15개), 커브(11개)를 섞어 던졌지만 한화 타자들에게 통하지 않았다. 
노바는 메이저리그 시절 두 차례 9실점 9자책점 경기가 있었다. 뉴욕 양키스 시절인 지난 2012년 8월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5이닝 9실점), 이어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이었던 2019년 4월24일 볼티모어전(4이닝 9실점)이다. 9실점이 처음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노바가 이렇게 무너질 줄은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