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실책 저지르고 욱…관중에게 손가락 욕한 ML 타격왕 '망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24 05: 11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격수 팀 앤더슨(29)이 관중에게 손가락 욕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앤더슨이 팬들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1경기 출장정지 및 벌금 징계를 처분받았다고 전했다. 앤더슨이 항소를 하면서 징계는 잠시 보류됐다. 
사건은 지난 2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발생했다. 이날 앤더슨은 실책 3개로 자멸했다. 1회 송구 실책을 시작으로 2회에만 포구 실책 2개로 경기를 망쳤다. 화이트삭스는 2회에만 대거 9실점하며 1-11 대패. 

[사진] 팀 앤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제 상황은 8회에 나왔다. 수비에 나선 앤더슨이 관중석을 바라보며 가운데 손가락을 든 모습이 TV 중계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다. 일부 팬의 야유에 순간적으로 ‘욱’ 해서 감정을 자제하지 못한 순간이었다. 
현지 언론으로부터 비판을 받은 앤더슨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나의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 내가 한 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이 일을 통해 더 배우고 성장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앤더슨은 “야구는 종종 힘들 때가 있다. 좌절감을 느낄 때도 있는데 그 팬은 선수가 아니다. 공을 치지도 않고, 받지도 않는다”며 선수 속을 모르고 야유를 보낸 팬에게 한마디하며 “많은 아이들이 지켜보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더 큰 사람이 돼야 했는데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다”고 자책했다. 
[사진] 팀 앤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앤더슨은 “난 성장하기 위해 정말 노력하고 있다. 힘든 상황이지만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 계속 야구를 해야 하고, 지금보다 나아져야 한다. 더 이상 실망시키지 않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지난 2016년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뒤 7년째 몸담고 있는 앤더슨은 통산 703경기 타율 2할8푼6리 812안타 92홈런 293타점 93도루 OPS .762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9년 아메리칸리그(AL) 타율 1위(.335)로 타격왕을 차지했고, 2020년 AL 유격수 부문 실버슬러거 상을 받으며 MVP 투표에서도 7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첫 AL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사진] 팀 앤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 시즌에는 10경기에서 타율 3할 12안타 1홈런 5타점 2도루 OPS .792를 기록 중이다. 통산 수비율은 9할6푼으로 나쁘지 않은데 올해는 10경기에서 벌써 6실책을 범해 수비율이 8할6푼4리에 불과하다. 최근 3경기 연속 포함 6개 실책을 몰아서 했다. 앤더슨의 수비가 갑자기 흔들리면서 화이트삭스도 최근 5연패에 빠졌다. 시즌 6승7패가 돼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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