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타선이 두산과의 라이벌전에서 이틀 연속 아쉬움을 남겼다. 1회 상대를 기선제압할 수 있는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LG는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2-4로 패배했다. 승리 기회는 있었다. 1회초 경기 시작고 함께 두산 선발 미란다는 영점이 잡히지 않아 볼볼볼을 연발했다.
톱타자 박해민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오지환도 3구 연속 볼이었다. 스트라이크 하나를 지켜봤고, 파울이 되면서 풀카운트. 6구째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LG 팀내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홍창기는 초구가 존 가운데로 들어오자 배트를 휘둘렀는데, 좌익수 뜬공 아웃이 됐다.

2사 2루에서 김현수는 5구째 볼넷, 채은성은 6구째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다. 문성주가 5구째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유강남. 1볼에서 2구째 공을 때렸는데, 1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볼넷 4개로 1점, 흔들리는 미란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흐름을 살리지 못하자, 1회말 두산은 김재환이 스리런 홈런으로 역전시켰다.
LG는 3회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했는데, 김현수가 초구 스트라이크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문보경이 대타로 나와 삼진, 2사 후 문성주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따라갔는데, 이날 마지막 점수였다. 1회 흔들린 미란다를 공략하지 못한 댓가는 4회부터 두산 불펜 상대로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지난 22일 두산전도 1회 흐름은 비슷했다. 1회 톱타자 박해민이 안타로 출루했고, 투수의 1루 견제구 악송구로 주자는 2루까지 갔다. 오지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무사 1루에서 홍창기의 병살타로 2아웃이 됐지만, 이후 김현수와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문성주의 유격수 땅볼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4안타를 때렸으나 병살타가 끼면서 1점에 그쳤다.
LG는 3회 만루 찬스를 만들어 밀어내기 볼넷과, 2사 만루에서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로 4-0으로 앞서 나갔으나, 경기 종반까지 여유있는 점수 차를 벌리지 못해 필승조가 모두 등판해야 했다. 1회 찬스에서 대량 득점을 했더라면 쉬운 경기 운영이 가능했을 터였다.
24일 위닝이 걸린 시리즈 3차전. LG는 선발로 임찬규가 나선다. 올 시즌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15로 부진하다. 5이닝 넘게 던진 경기가 없다. 득점을 많이 뽑아야 승산이 있다. 두산 선발은 곽빈이다. 앞서 두 경기처럼 초반 기회를 잡는다면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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