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운드는 시즌 초반 극과 극이다. 선발은 리그 최하위, 반면 불펜은 리그 최상위다. 특히 토종 선발진은 집단 부진에 가깝다.
LG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4.97로 10개 구단 중 고개를 들 수 없는 최하위 수준이다. 하지만 LG 불펜은 평균자책점 1.19로 압도적인 리그 1위다. 불펜 평균자책점 2위 키움(2.42)과도 상당한 차이다.
게다가 LG 토종 선발들의 조기 강판이 잦아지면서 19경기에서 선발이 88⅔이닝을 던졌고, 불펜이 83⅓이닝을 책임지며 거의 비슷한 실정이다.

외국인 투수 켈리가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65, 플럿코는 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제 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토종 선발진은 합작 평균자책점 6.80(12경기 47.2이닝 36자책)으로 부진하다.
이민호는 3경기 모두 조기 강판됐고 평균자책점 12.10으로 부진하자 2군으로 재조정을 위해 내려갔다. 5선발 손주영은 3경기 던지고 팔꿈치 염증 부상으로 이탈했다. 롱릴리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임준형은 23일 두산전 선발로 등판해 3⅔이닝 4실점(3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LG는 두산과 24일 잠실구장에서 주말 3연전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1차전은 LG의 승리, 2차전은 두산이 승리했다.
LG는 선발 투수로 임찬규가 나선다. 올 시즌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7.15로 부진하다. 지난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1⅓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2실점 하며 2회 도중에 조기 강판됐다. 일주일 만에 등판, 명예 회복에 나선다.
최근 LG 토종 선발은 6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가장 마지막 5이닝 투구가 바로 임찬규였다. 지난 12일 SSG전에서 5이닝을 던졌다.
LG 불펜이 아무리 리그 1위의 평균자책점으로 좋아도, 선발이 조기에 무너지면 소용이 없다. 점수를 끌려간다면 제대로 필승조를 가동할 수가 없다. 임찬규가 5회까지는 버텨야 한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임찬규는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임찬규는 두산 상대로 통산 성적은 32경기 3승 9패 평균자책점 5.66으로 안 좋다. 그러나 지난해는 무난하게 던졌다. 지난해 두산전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3.60(10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한화전처럼 초반에 무너지는 일이 반복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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