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 잭 휠러(32)가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다.
휠러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7피안타 5탈삼진 4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2019년 12월 필라델피아와 5년 1억 18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휠러는 지난 시즌 32경기(213⅓이닝) 14승 10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141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사이영상 수상자 코빈 번스(밀워키, 151점)와는 불과 10점차밖에 나지 않았고 1위표는 두 투수 모두 12표를 받아 동률을 기록했다.
![[사진] 필라델피아 필리스 잭 휠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24/202204240945771796_62649ddb1d748.jpg)
올해 다시 한 번 사이영상 수상에 도전하는 휠러는 출발이 좋지 않다. 3경기(12⅔이닝) 3패 평균자책점 8.53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단순히 부진에 빠진 것 뿐만 아니라 직구 구위가 확연하게 떨어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97.2마일(156.4km)에 달했던 휠러는 올 시즌 첫 2경기에서 직구 평균 구속이 94.7마일(152.4km)에 머물렀다. 구속이 하락하니 직구 구위도 떨어지면서 헛스윙 비율은 지난 시즌 26.0%에서 올 시즌 9.5%까지 급락했다. 피안타율은 2할2푼6리(305타수 69안타)에서 4할2푼9리(14타수 6안타)로 치솟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날 경기에서 직구 구속을 조금이나마 회복했다는 것이다. 휠러는 이날 직구 평균 구속이 96.0마일(154.5km)까지 올라왔다. 여전히 지난 시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첫 2경기보다는 확실히 직구 구위가 좋아졌다. 직구 헛스윙 비율도 26%로 준수했다. 덕분에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2011년 이후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예상치못한 난조에 빠진 에이스 휠러가 지난 시즌의 위력을 되찾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