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주전포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KIA 타이거즈 박동원이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KIA라는 좋은 팀에 와서 영광이다. 키움은 정들었던 팀이고 그동안 함께해서 감사했다”라고 트레이드 소감을 밝혔다.
박동원은 올 시즌 11경기 타율 2할1푼2리(33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 OPS .744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키움 주전포수다. 하지만 키움은 이날 내야수 김태진과 2023시즌 신인선수 지명권(2라운드), 현금 10억원을 받고 박동원을 KIA에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 시즌 131경기 타율 2할4푼9리(413타수 103안타) 22홈런 83타점 OPS .802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박동원은 스프링캠프 기간부터 “좋은 시즌을 보냈는데 포수 골든글러브 후보로도 올라가지 못한 것이 슬펐다”라며 포수로 풀타임을 뛰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지영, 김재현 등 주전·백업포수가 풍부한 키움의 팀 상황상 박동원이 홀로 풀타임 포수로 뛰는 것이 쉽지 않았다.
풀타임 출전을 원했던 박동원은 자신의 트레이드 논의가 진행되자 새로운 기회를 찾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고 마침내 풀타임 출전을 할 수 있는 팀으로 오게 됐다. “올해는 정말 중요한 한 해다”라고 말한 박동원은 “작년에도 반쪽짜리 선수가 돼서 단장님께 기회가 된다면 수비를 많이 나가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 많은 경기를 출전하는 것이 첫 번째는 키움이지만 팀 상황상 경기를 많이 나갈 수 없다면 다른 팀에서 기회를 받고 싶었다. 구단에서 좋게 배려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KIA에는 기존에 주전포수로 활약한 김민식과 한승택이 있다. 박동원은 “바로 주전포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김)민식이형도 있고 (한)승택이도 있다. 도움을 많이 받아야할 것 같다. 같이 경쟁을 하면서 팀에 시너지 효과가 생길 수 있게 하는 것이 내 첫 번째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박동원은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박동원은 “FA 때문에 동기부여가 되는 것 보다는 이렇게 좋은 팀에서 나를 원해주시고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하다. 나를 불러준 이유를 야구에서 성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 KIA 팬분들이 나를 많이 원했던 것을 알고 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키움이 다른 팀들에 비해 팬분들이 많지 않으셨다. 하지만 적은 인원에도 열성적으로 응원을 해주셨다. 그동안 함께해서 기뻤고 정말 좋았다”라고 키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