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G나 두산 그리고 키움이 KBO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다면 서울광장에서 우승 환영식이 열릴 수도 있다.
허구연 KBO 총재와 오세훈 서울 시장이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나서 서울에 새 야구장 건립과 다양한 야구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간담회를 가졌다. 당초 미디어 브리핑까지 계획했지만, 서울시 사정으로 취소됐다.
대신 KBO 홍보팀은 간담회 내용을 공개했다. 허구연 총재는 오세훈 시장에게 "올 시즌 서울 연고 구단이 우승을 하면 메이저리그 처럼 우승 퍼레이드는 아니더라도 거리 환영회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오세훈 시장은 "정책적으로 검토해보겠다. 서울광장에서 우승 환영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 야구장 건립와 돔 구장 대화도 나눴다. 앞서 KBO는 교통 편의성이 뛰어난 현 잠실구장 위치에 미세먼지로부터 관중을 보호하고 비가 내리는 날에도 경기를 할 수 있으며 추운 날씨에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등 국제 경기를 유치 할 수 있는 복합 활용 돔구장 신축 검토를 서울시에 건의했다.
오세훈 시장은 스탠딩 인터뷰에서 돔구장 관련 질문을 받고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 계획 안에 돔구장을 지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는 갖고 있었다. 돔구장이 있으면 복합적으로 활용하려는 야구계 계획을 경청했다"며 "지금 최종 결정할 단계는 아니다. (돔 구장 관련) 첫 출발을 의기투합하는 자리로 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돔구장을 짓는다면 개폐식이냐, 폐쇄식이냐'는 질문에 "개폐식이든 폐쇄식이든 예산이 중요하다. 서울시와 야구계가 돔구장의 필요성을 논의하는 첫 자리로 봐달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오세훈 시장과 허구연 총재는 간담회 이후에 잠실구장에서 LG-두산 경기를 관람했다. /orang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