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한현희(29)가 호된 1군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한현희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2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9실점(8자책) 패전을 기록했다.
지난 겨울 개인훈련을 하다가 부상을 당한 한현희는 스프링캠프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시즌 합류 역시 늦어진 가운데 회복에 전념했고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9⅔이닝) 평균자책점 8.38을 기록하고 1군에 올라왔다.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최고 시속 147km를 기록했고 키움은 한현희의 몸상태가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하지만 시즌 첫 1군 등판 결과는 처참했다. 1회초 유격수 실책으로 선두타자 류지혁을 내보낸 한현희는 김도영의 진루타에 이어서 최형우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는 김민식을 볼네승로 내보낸 뒤 김규성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3회에는 최악의 고비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은 한현희는 최형우에게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황대인은 1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소크라테스 브리토 1타점 2루타, 김석환 볼넷, 김민식 1타점 2루타, 김규성 야수선택으로 4점을 헌납하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올라온 김준형은 류지현에게 1타점 적시타, 나성범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한현희의 실점은 9점까지 올라갔다. 키움은 2-14 대패를 당했다.
투구수 61구를 기록한 한현희는 직구(35구)-슬라이더(15구)-체인지업(11구)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고 평균구속은 147km로 좋았다. 하지만 정교한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난타를 당하고 말았다.
박동원을 트레이드한 키움은 남은 시즌 투수들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한현희는 다음 등판에서 이날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