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필승조, 안타-안타-안타-강판...아뿔싸, ERA 0.96→2.89 '폭등'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25 06: 31

승부처, '믿을맨'이 올라왔는데 3연속 안타를 맞고 고개 숙였다.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두산전, 두산 불펜 투수 임창민(37)은 0-1로 뒤진 6회 1사 1루에서 선발 곽빈에 이어 등판했다. 한 점 뒤진 상황이었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상대 3~5번 타순과 승부를 승부처로 판단했다. 필승조를 올려서 추가 실점을 막고 경기 후반 추격의 분위기를 만들자는 계획. 1점이라면 큰 거 한 방이면 언제든지 흐름이 바뀔 수 있다.
두산 불펜에서 임창민은 홍건희 다음으로 좋은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임창민은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1경기서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0.96의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주고 있었다.

전날 23일 LG전에서 4-2로 앞선 8회, 임창민은 마운드에 올라 LG 2~4번 오지환-홍창기-문보경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완벽투로 처리, 9회 마무리 김강률에게 바통을 넘겼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NC에서 방출됐던 임창민은 두산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았고, 방출된 투수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불펜에서 입지가 점점 중요한 순간에 등판하는 투수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틀 연속 등판에선 힘이 부쳤던 것일까. 게다가 지난 19~20일 KIA전에도 이틀 연속 등판했다. 6연전에서 4경기째 등판. 임창민은 올라오자마자 홍창기에게 4구째 우전 안타를 맞았다. 주자는 1사 1,3루 위기가 됐다. 이어 김현수와의 승부에선 중전 안타를 허용해 곽빈이 남겨둔 주자의 실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유강남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아 스코어는 0-3으로 벌어졌다. 3타자 연속 안타를 맞자, 김태형 감독은 재빨리 임창민을 교체시켰다. 구원 투수 김명신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허용해 0-4가 됐고, 임창민의 실점은 2점이 됐다. 
임창민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2실점을 기록하며, 0.96이었던 평균자책점은 2.89로 치솟았다. 0-1 스코어는 0-4로 벌어졌다. 임창민도, 두산도 아쉬운 결과였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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