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김현수가 전날 S존 항의 퇴장을 만회하는 2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현수는 지난 23일 두산전에서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1-3으로 뒤진 3회 무사 1루에서 미란다의 초구 높은 포크볼에 이계성 구심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하자, 김현수는 판정에 거듭 항의했다. 결국 퇴장. 경기 초반임을 감안하면 4번타자의 퇴장은 아쉬운 순간이었다. 결국 LG는 2-4로 패배했다.
24일 두산전을 앞두고 김현수는 훈련 도중에 테이프로 입을 막은 모습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
류지현 감독은 경기 전에 김현수의 퇴장에 대해 "(주심에게 어필한 것은) 선수가 과격한 행동을 한 것도 아니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심판에게 1차 경고를 주고 퇴장을 시켰는지 물어보러 나갔다. 심판이 경고를 주고 퇴장시켰다고 하더라"고 설명하며 "(오늘)김현수와 복도에서 마주쳤는데 아주 밝게 인사했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전날 퇴장을 잊고 경기에 집중했다. 첫 두 타석은 모두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1-0으로 앞선 6회 중요한 찬스가 왔다. 1사 1,3루에서 두산 불펜 임창민을 상대했다. 임창민은 평균자책점 0.96으로 올 시즌 초반 좋은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김현수는 시즌 득점권 타율이 1할7푼6리로 낮다. LG로서는 달아나는 점수가 필요했다.
김현수는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3회 오지환의 솔로 홈런 이후 드디어 추가 득점을 올린 것이다. 전날 퇴장 아픔을 씻어내는 적시타였다. 이후 유강남의 1타점 적시타, 채은성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져 LG는 4-0으로 달아났다. 김현수의 적시타가 추가 득점의 물꼬를 텄다.
김현수는 7회 2사 만루에서 이형범 상대로 침착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타점째 올렸다. 스코어는 5-0으로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김현수는 이날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LG는 5-0으로 승리하며 3연전 2승1패,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orang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