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지 마세요, 사람 다쳐요" CLE & NYY 선수단 뿔났다, 맥주캔 던진 팬들 비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4.24 19: 27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 도중 야구팬들의 그릇된 행위로 프로 선수들이 뿔났다.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뉴욕 양키스 선수들이 팬들의 추한 행동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는 양키스와 클리블랜드의 경기가 열렸다. 결과는 양키스의 5-4 승리.
6회까지 두 팀은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다 7회말 양키스가 도날슨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3-2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사진] 양키스 팬들과 클리블랜드 선수들과 말다툼이 벌어졌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8회초 클리블랜드가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네일러가 좌전 안타를 때렸고 클레멘트가 유격수 뜬공, 메르카도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이대로 이닝이 넘어가는 듯했으나 헤지스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3-4로 뒤진 양키스의 9회말 마지막 공격. 2사 2루가 됐고 양키스가 카이너-팔레파의 적시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 때 클리블랜드 외야에서 문제가 생겼다. 흥분한 양키스 팬들이 클리블랜드 좌익수 스티븐 콴에게 야유, 욕설을 퍼부었다. 이어 중견수 마일스 스트로우와 외야 관중석에 있는 팬들간 말다툼이 벌어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경기가 양키스의 5-4 승리로 끝난 뒤에는 외야에 있던 팬들이 그라운드를 향해 맥주캔 등을 던졌다. 선수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문제가 커지자 양키스 선수들도 외야로 달려가 팬들을 진정시켰다.
MLB.com은 “양팀 선수단은 클레이버 토레스의 결승타 후 관중석에서 맥주캔 등을 던져 경기장에 있는 선수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한 모든 행동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클리블랜드 우익수 오스카 메르카도는 "경기장에는 어떤 물건도 던지면 안 된다. 선수들이 다칠 수 있다"며 "팬들은 원하는대로 팀을 응원할 수는 있다.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응원을 해야 한다"고 양키스 팬들을 비난했다.
양키스 유격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는 “그럴 수는 없다”며 아쉬워했고,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물건을 던질 수 있는 곳은 없다. 우리는 누구도 위험에 빠지길 바라지 않는다. 열정적인 응원을 좋아하지만, 그라운드에 물건을 던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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