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지환이 홈런을 쳤다. 또 결승 홈런이다.
오지환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 2번 타자로 나섰던 오지환은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안타 생산을 하지 못했고, 이날은 하위 타순으로 내려갔다.
오지환은 첫 타석에서 큰 것 한 방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오지환은 두산 선발 곽빈의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우측 관중석 중간 쯤에 떨어지는 큰 홈런 타구를 날렸다. 시즌 2호 홈런.

오지환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LG는 6회 3점을 추가하는 등 5-0으로 승리했다. 오지환의 홈런이 선제 결승타가 됐다. 지난 17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린 오지환은 올 시즌 홈런 2방이 모두 결승타가 됐다.
오지환은 경기 후에 "팀이 이겨서 좋다. 3연전을 위닝으로 끝내서 더욱 좋다"며 "홈런 타구는 꼭 한 구종을 노리고 쳤다기 보다는 찬규가 잘 던지고 있어서 어떻게든 출루해서 득점에 집중하려 했다. 다행히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따뜻한 봄 날씨에 이날 잠실구장에는 1만 4848명의 관중이 찾았다. 지난 22일부터 육성 응원도 가능해졌다. 오지환은 "개막을 하면서 팬들이와주시고, 얼마 전부터 육성 응원도 가능해져서, 팬들이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셔셔 항상 큰 힘이 되고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오지환은 올 시즌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내야의 핵심인 유격수로 전 경기 선발 출장하면서 내야의 빈틈없는 수비도 이끌고 있다. 공격에선 타율이 2할대 초반으로 아직 미진한 편이지만, 결정적인 한 방으로 LG의 상위권 유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오지환은 9타점으로 팀내 타점 공동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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