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잡고 세리머니' 임찬규의 미소, "깨짝깨짝했다...너무 기뻐서" [잠실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24 21: 35

LG 선발 투수 임찬규가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임찬규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2승(1패)째. 특히 지난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1⅓이닝 4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부진을 만회했다.
임찬규는 5회 2사 후 안재석을 삼진으로 잡고서 마운드에서 포효했다. 그는 "포효한 것은 아니다"라고 웃으며 "깨짝깨짝 했는데, 내가 원하는 대로 공이 잘 갔다. 분석한 대로 던졌고 제대로 공이 들어가 기분이 좋았다. 체인지업 터널링이 잘 됐고 삼진을 잡아서 그런 동작이 나왔다"고 말했다.

5회말 2사 1루에서 LG 임찬규가 두산 안재석을 삼진 처리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2.04.24 /jpnews@osen.co.kr

이날 투구 수 74구 중 직구(39개)와 체인지업(26개)을 주로 던졌다. 임찬규는 "투피치로 했는데 전체적으로 좋았다. 기술적인 문제는 의심하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4회 페르난데스 삼진도 인상적이었다. 체인지업 헛스윙 2번을 유도하며 3구삼진을 잡았다. 
6회말 무사 1루에서 LG 임찬규가 교체되며 동료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04.24
임찬규는 시즌 초반 부진하게 출발하고 있다. 그는 "2020년 4월 (시즌 개막 연기로) 청백전 시기, 지난해 4월도 안 좋았다. 올해는 준비를 빨리 했는데도 완벽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었다. 앞으로는 괜찮지 않을까 싶다. 초반 부진을 겸허하게 받아들였다"며 시즌 초반 부진이 징크스인지 묻는 질문에 "몸 컨디션이 안 올라온 느낌이다. 자연스러운 내 몸의 흐름인 것 같다. 그래도 작년보다 빨리 구위가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부진 탈출을 위해 발상을 전환했다. 그는 "(심적으로) 쫓기는 것도 있고. 즐기고 행복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했다. 쫓기고 힘들었다. 1주일 쉬면서 투수 코치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상대팀을 떠나서 즐겁게 하자고 마음 먹었다. 그렇게 하니깐 구속이나 전체 내용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2020년 8월 12일 KIA전 이후 무려 620일 만에 잠실구장 승리를 맛봤다. 이날 잠실구장을 찾은 1만 4848명 관중 앞에서 모처럼 승리 투수 기쁨을 만끽했다. 
임찬규는 잠실구장을 많이 찾은 팬들에 대해 "주말에 관중이 많고 가족 단위, 어린이 팬들도 많이 와서 행복하더라. 승리에 대한 욕심 보다는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육성 응원도 듣고 재미있더라. 행복한 경기였다"고 즐거워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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