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겐 꿈을’
마치 동심으로 돌아간 듯 해맑았다. 선수들의 표정엔 미소가 맴돌았다.
24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시즌 3차전에 앞서 ‘KBO와 함께하는 40주년 기념 어린이 팬 데이’ 이벤트가 열렸다.

‘어린이 팬 데이’는 KBO리그 40주년을 기념해 사무국과 10개 구단이 함께 진행하는 프로모션이다.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경기에 진행된다.
경기 전 양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나와 KBO리그 40주년 공인구 600개를 어린이 팬들을 향해 던져 주었다.
선수들은 내외야 가리지 않고 팬들에 한 발짝 다가가 저마다의 방법으로 볼을 선물했다.
특히 두산 김재환과 페르난데스는 먼 곳에 위치한 관중석의 어린이 팬을 찾아 롱토스하듯 힘차게 볼을 던지기도 했다. 그리고 팬들의 반응에 리액션을 선보이며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팬과 선수들의 이벤트. 비록 대면까진 아니더라도 이게 얼마 만의 모습인지. 그래서인가 야구장에는 활기가 돌았다. 날씨도 좋고 취식에 이어 육성 응원이 허용되면서 야구장은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을 찾아간듯했다.
'어린이에겐 꿈을, 젊은이에겐 정열을, 온 국민에겐 건전한 여가선용’은 40주년을 맞이한 한국 프로야구의 원년 캐치프레이즈였다.
‘팬 퍼스트’를 강조한 KBO 허구연 신임 총재는 초심으로 돌아가 위기의 프로야구를 살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어린이 팬 이벤트는 KBO리그가 가야 할 방향성을 제대로 보여줬다. 어린이 팬이 없으면 프로야구의 미래는 없기에.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의 주말 경기임에도 매진에는 한참 못 미쳤지만 1,3루 응원석을 가득 채운 이날, KBO리그가 다시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음을 기대케 했다.
이날 선수들의 표정처럼 진실되게 팬들에게 다가간다면 말이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