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장정석 단장이 나성범(33), 박동원(32)을 영입한 마음가짐을 밝혔다.
KIA는 지난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에 내야수 김태진, 2023시즌 신인선수 지명권(2라운드), 현금 10억원을 내주고 포수 박동원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적지 않은 대가이지만 전력 보강을 위해 KIA가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KIA는 한화에서 김도현을 데려온 것을 포함해 이틀 동안 2건의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지난 겨울 장정석 단장과 김종국 감독을 새로 선임한 KIA는 매우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NC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을 6년 총액 150억원에 영입했고, 미국에서 돌아온 양현종에게는 4년 총액 103억원 계약을 안겼다. 여기에 겨울부터 꾸준히 트레이드를 논의한 박동원을 마침내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박동원의 트레이드 대가는 결고 작지 않다. 내야 유틸리티 김태진을 내줬고, 박동원을 FA 영입했을 때 지급해야하는 FA 보상금(6억2000만원)을 넘어서는 10억원을 지급했다. 가장 큰 것은 신인 지명권으로 전면드래프트가 시행되는 2023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2순위) 지명권은 예년 드래프트로 본다면 2차 1라운드(2순위) 지명권과 같다.
“지명권은 물론 아깝다”라며 웃은 장정석 단장은 “(김)태진이도 아깝고, 10억원도 아깝다. 그렇지만 그렇게 아까운 것을 생각하다보면 트레이드를 할 수 없다”라며 통 큰 결단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나성범도 마찬가지다. 150억원이 많다고 할 수 있지만 아까워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그정도 금액을 투자해야했다. 돈을 아까워했다면 나성범을 데려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IA는 올 시즌 9승 10패로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다. 하위권으로 크게 쳐지지는 않았지만 상위권으로 치고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스타 플레이어들의 영입은 분명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만 성적 부담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김종국 감독은 “단장님과 겨울부터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했다. 트레이드를 할거라면 과감하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다. 좋은 선수들을 데려오면 수장으로서 성적 부담도 있다. 하지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크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장정석 단장 역시 “2건의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것은 타이밍이 잘 맞아서 그렇다. 좋은 전력을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올 시즌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