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지난 6경기에서 챔피언의 자존심을 살렸고 한화 이글스는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작년 챔피언 KT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또 최하위 탈출이 쉽지 않아 보였던 한화도 반격에 성공, 도약을 노리고 있다. 두 팀 모두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하고 4월 마지막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KT는 지난 6경기에서 5승 1패, 승률 .833으로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다. 지난 15일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는 6위까지 올라갔다가 24일 NC 다이노스와 홈 3연전 마지막 날 1-2로 지면서 7위가 됐다.

아직 상위권까지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KT는 강점을 확실히 보여줬다.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발가락 부상으로 4~6주간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가 발생했으나, 탄탄한 마운드를 무기로 순위 싸움을 준비한다.
KT는 지난 6경기 동안 팀 평균자책점이 1.96으로 리그 10개 팀 중 가장 안정적이었다. 방망이도 괜찮았다. 팀 타율은 2할6푼7리로 4번째로 높았고, 팀 홈런은 5개로 롯데 자이언츠(8개), 키움 히어로즈(6개) 다음으로 많았다.
이적생 박병호가 결승타 2개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심우준도 4할 타율로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도 타율 3할4푼8리, 포수 장성우가 3할3푼3리로 팀의 순위 상승에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투수 데스파이네와 고영표, 소형준이 승리를 챙겼다.

한화의 반격도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최하위에서 헤매던 한화는 지난 6경기에서 4승 2패의 성적을 거뒀다. 팀 평균자책점이 KT, KIA 타이거즈(2.55) 다음으로 낮았다.
무엇보다 한화는 방망이가 뜨거웠다. 팀 타율이 2할8푼으로 롯데(.292) 다음으로 높았다. 한화의 공격 대장 노릇은 노시환과 정은원이 했다.
노시환은 지난 6경기에서 타율 5할4푼5리 1홈런 5타점 1도루 4볼넷 활약을 펼쳤다. 최근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타자다. 정은원도 타율 4할7푼6리를 기록했다. 노시환 다음으로 타율이 높았다. 노시환은 지난주에 박병호(KT), 오지환(LG)와 함께 가장 많은 2개의 결승타를 기록했다.
KT와 한화 모두 지난주 기세를 4월 마지막주까지 이어가고 5월을 맞이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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