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코디!” 방출 위기였던 2019 MVP, 기적의 멀티포로 부활하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4.25 08: 19

“코디, 코디!”
과거 MVP를 수상했던 위력적이고 압도적인 모습까지는 아니다. 하지만 방출 위기까지 몰렸던 고난의 시기를 극복해서 부활의 징조를 보여주고 있다. 2019년 MVP를 수상했지만 지난 2년 간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던 LA 다저스 코디 벨린저가 멀티포를 쏘아 올리며 올해 활약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벨린저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0-2 대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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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지만 빠르게 기량이 저하되는 듯했던 벨린저다. 부상 여파가 있지만 비약적인 성장세로 MVP를 따냈지만 몰락도 극적이었다. 다저스는 좀처럼 기량을 휘복하지 못하는 벨린저를 두고 고민했고 논텐더 방출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다저스와 벨린저는 올 시즌을 앞두고 1년 17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시즌을 앞두고 현지에서는 그래도 올해는 벨린저가 부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벨린저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개막 후 첫 4경기에서 14타수 2안타로 침묵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5경기 째에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장상궤도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두드러지는 활약은 아니었지만 벨린저는 ‘1인분’은 할 수 있는 선수로 다시 올라서고 있었다.
그리고 이날 벨린저는 전날(24일) 팀의 끝내기 패배의 여파를 말끔하게 씻는 홈런포 2방을 터뜨렸다. 3-0으로 앞서가던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좌완 선발 션 마네아를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3호 홈런.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5로 추격 당하던 5회초 2사 2사 1,3루 기회에서 중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쐐기포를 터뜨렸다. 4호 홈런을 기록한 벨린저는 팀내 홈런 1위로 올라섰다. 과거처럼 다저스 팬들은 벨린저를 향해 “MVP”를 외치지는 않았지만 “코디”를 연호하면서 부활한 MVP를 환영했다.
2년 간 부침을 겪었다고 하지만 벨린저가 그동안 걸어온 길은 다저스 역사에서도 충분히 기념비적이다. 이날 멀티 홈런은 통산 14번째. ‘EPSN 스탯 & 인포’에서는 “벨린저가 14번째 멀티 홈런 경기를 치렀다. 구단 역사상 만 26세 시즌까지 최다 기록”이라고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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