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김민지 인턴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카일 슈와버(29)가 9회말 퇴장 당했다.
슈와버느 2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9회말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는 스트라이크, 이후 헛스윙으로 볼카운트는 2스트라이크가 됐다. 슈와버는 연이어 볼 3개를 골라내며 풀카운트 상황을 만들었다. 투수가 던진 6번째 공이 존을 벗어났다고 생각한 슈와버는 배트를 내지 않았다.
하지만 주심 앙헬 에르난데스는 삼진아웃 콜을 외쳤다. 이에 격분한 슈와버는 배트로 타석을 내리쳤고 헬멧을 벗어던져 결국 퇴장 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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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의 조 지라디 감독이 덕아웃에서 뛰쳐 나와 주심과 이야기를 나눴고 상황은 일단락됐다. 슈와버는 덕아웃에 들어가면서 "이번 경기 내내 주심이 양 팀 모두에게 일정하지 않은 스트라이크 존을 적용했다"며 소리쳤다.
경기가 끝난 후 슈와버는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당시를 언급했다. 이어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정말 안 좋았다. 동료들이 아무 말 하지 않은 것은 정말 잘 참은 것이다”라고 말하며 “타자에게 볼카운트 2B-2S와 3B-1S 많이 다르다. 우리가 존을 벗어났다고 생각한 것이 스트라이크 판정이 되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심판 판정에 슈와버 뿐만 아니라 밀워키 감독과 선수도 불만을 드러냈다. 밀워키의 포수 오마르 나바에즈는 “모든 사람들이 주심이 일관성 없는 존을 적용했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것은 분명히 잘 한 일은 아니지만, 적어도 양 팀에게 동일하기는 했다”고 말했다.
밀워키의 감독 크레이그 카운셀은 경기 후 “오늘 스트라이크존은 비교적 넓었고 이는 양 팀 모두에게 적용됐다. 슈와버가 화를 낸 것도 이 때문일거라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라면 누구라도 화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매체 'MLB.com'은 "슈와버가 불만을 터뜨린 9회 삼진콜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이외에도 존을 벗어난 공들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5회말 1사 후 진 세구라의 타석에서 밀워키의 좌완 선발 에릭 라우어의 초구(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86.5마일(약 139km)의 슬라이더는 우타자 몸쪽 바깥으로 한참을 벗어난 공이였다. 세구라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기 위해 타석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이날 경기는 밀워키의 1-0 승리. 라우어는 6이닝 5피안타 1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의 선발투수 애런 놀라도 7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노디시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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