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38’ 감독이 점찍은 선발 투수…왜? 1군 콜업이 안 되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26 10: 39

 LG는 시즌 초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토종 선발진에 아쉬움이 있다.
LG는 선발 로테이션으로 외국인 투수 켈리, 플럿코와 3~4선발로 임찬규와 이민호 그리고 5선발은 스프링캠프에서 손주영, 김윤식, 임준형 등을 준비시켰다.
외국인 투수는 안정적인데, 임찬규와 이민호가 부진하고 5선발은 부상 변수가 생겼다. 이민호는 3경기 만에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5선발 손주영은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김윤식과 임준형은 최근 선발 등판에서 부진했다. 임찬규는 3번째 등판까진 평균자책점 7.15였으나 지난 24일 두산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반등을 보여줬다.

LG 투수 이지강. /OSEN DB

2군에서 대기하고 있는 선발 투수는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요원으로 류지현 감독의 눈에 든 이지강(23)이 대표적이다.
이지강은 퓨처스리그에서 평균자책점 1.38로 호투하고 있다. 그러나 1군 콜업이 안 되고 있다. 사정이 있다. 이지강은 육성 선수 신분이기 때문이다. 5월 1일부터 정식 선수 등록이 가능하다. 이지강이 1군에서 선발 기회를 받으려면 5월이 되어야 한다.
소래고를 졸업한 이지강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9라운드 전체 85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하위 순번인 그는 지난해까지 1군 데뷔전도 치르지 못했다. 프로 기록도 2019년 2군에서 5경기 9이닝이 전부다.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했다.
일찌감치 병역 의무를 하기 위해 2020년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왔다. 지난해 중반 제대했고 여전히 육성 선수 신분이다. 제대 후에는 주로 연습경기에 출장했다.
LG 투수 이지강. /OSEN DB
이지강은 지난해 가을 마무리 캠프에서부터 류 감독이 눈여겨 본 투수다. 류지현 감독은 이지강에 대해 “군 제대 후 연습경기에서 던졌는데 평가가 좋았다. 마무리 훈련 때 봤는데 장점이 많은 투수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 이어 올해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지강은 당당하게 포함됐다. 육성 선수인 이지강은 1군 캠프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된 것에 깜짝 놀랐다고 했다. 116번을 달고 스프링캠프에서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류 감독은 “직구가 장점이고, 체인지업도 좋다. 퀵모션이 굉장히 빠르다.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기 쉽지 않을 것이다. 잘 준비하면 올 시즌 1군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 정도.
이지강은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에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하고 있다. 13이닝을 던져 8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2실점이다. 첫 두 경기는 불펜으로 던졌고, 최근 2경기는 선발로 등판했다.
퓨처스리그 개막 후 첫 등판은 지난 9일 SSG전에 불펜 투수로 나서 2이닝 무실점. 지난 12일 두산전에서 2.1이닝 1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첫 선발이었던 지난 19일 SSG 2군과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무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평균자책점을 0.96으로 낮췄던 이지강은 24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2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이 1.38로 약간 높아졌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20일 2년차 송승기의 콜업을 설명하면서도 "마무리 캠프 때 이지강이 워낙 인상적이었다”고 언급했다. 5월, 이지강에게 1군 데뷔전 기회가 언제쯤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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