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억? 안 사고 만다’ 맨시티, 英 최고 MF 영입 포기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4.26 05: 38

[OSEN=고성환 인턴기자] 중원 보강을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가 데클란 라이스(23, 웨스트햄) 영입에서 발을 뺐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6일(한국시간) "맨시티는 현재로선 이번 여름 라이스를 영입할 생각이 없다. 라이스에 붙은 비싼 가격표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 보도했다.
2016-2017시즌 데뷔 이후 웨스트햄에서 쭉 활약 중인 라이스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2020-2021시즌부터는 주장까지 맡으며 팀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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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으로 떠올랐다. 지난 2019년 3월 체코를 상대로 데뷔전을 펼친 후 어느새 29경기나 소화했다. 유로 2020에서도 조별 리그부터 결승전까지 7경기 모두 출전하며 맹활약했다.
젊은 나이로 리그와 대표팀을 가리지 않는 활약을 펼치자 빅클럽들의 구애가 쏟아졌다. 특히 잉글랜드 국적으로 '홈그로운' 조건 역시 충족시키는 만큼,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라이스가 어릴 적 몸담았던 첼시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시티 등 여러 클럽과 연결됐다.
중원 보강이 필요한 맨시티 역시 라이스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맨시티는 중심을 잡아주던 페르난지뉴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공식적으로 알렸으며, 쏠쏠한 활약을 펼치던 일카이 귄도간은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사실상 로드리만이 중원에서 수비적인 역할을 맡아줄 수 있는 만큼, 라이스는 매력적인 매물이다.
그러나 맨시티는 라이스 영입전에서 발을 뺀 것으로 보인다. 지나친 이적료가 문제였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시티는 작년 해리 케인 영입에 실패했던 것처럼 지나치게 어려운 목표에 목을 매지 않을 계획"이라며 "현재 맨시티는 라이스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웨스트햄은 최근 라이스에 1억 5000만 파운드(약 2400억 원)에 달하는 가격표를 붙였다. 이미 엘링 홀란드 영입에 거액을 지출할 예정인 맨시티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액수다. 게다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이미 떠나보낼 생각이 없다고 이야기했는데 왜 계속 물어보는지 모르겠다. 라이스는 판매 불가"라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라이스는 최근 웨스트햄이 제안한 재계약을 모두 거부했지만, 그는 2024년 6월까지 웨스트햄과 계약돼 있으며, 구단은 1년 연장 옵션을 가지고 있다. 사실상 웨스트햄과의 계약이 3년 넘게 남아있는 라이스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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