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VB에 불리한 판정' 주심, 결국 오심 인정..."PK 선언했어야 올바른 판정"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4.26 07: 48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경기의 주심을 맡았던 다니엘 지베르트(37) 심판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독일 '키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데어 클라시커 주심을 맡았던 다니엘 지베르트 심판이 자신의 오심을 인정했다"라고 전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24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분데스리가' 31라운드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1-3으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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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획득에 실패한 도르트문트는 뮌헨과 승점 차이가 12점까지 벌어졌고 승점 75점의 뮌헨은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 지었다. 지난 2011-2012 시즌을 마지막으로 리그 우승이 없는 도르트문트는 이날 뮌헨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만 봐야 했다.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를 진행한 마르코 로제 도르트문트 감독은 심판 판정에 불만을 제기했다. 그가 불만을 품은 판정은 후반 13분 나온 장면이었다. 도르트문트는 엠레 잔의 페널티 킥 득점으로 1-2 스코어를 만들며 뮌헨을 추격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때 뮌헨의 박스로 침투한 주드 벨링엄은 벵자민 파바르에게 밀려 넘어졌다. 하지만 다니엘 지베르트 주심은 정당한 몸싸움으로 간주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키커에 따르면 지베르트 심판은 두 장면에서 오심을 범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후반 4분 파바르가 율리안 브란트를 향해 태클하는 상황에서 파바르는 공을 건들지 못했고 브란트는 발목을 붙잡고 쓰러졌다. 
지베르트는 "이 경기에서 가장 큰 실수 였고 이 장면에 대한 나의 오심에 매우 짜증이 났다. 그것은 역습상황의 명백한 파울이었고, 경고감이었다. 파바르의 태클 방향으로 공이 굴러가는 것을 보고 상황을 잘못 파악했고, 브란트가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벨링엄이 넘어지는 장면에 대해서는 "파바르와 벨링엄 사이의 경합에서 파바르는 슬라이딩 후 오른쪽 다리로 공을 걷어내려 했다. 이 첫 번째 시도는 실패했다. 파바르는 공을 건드리지 못했고 벨링엄의 스탭을 방해했다. 페널티킥을 주는것이 올바른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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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최고의 더비 매치인 데어 클라시커에서 오심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열렸던 14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오심 판정이 있었다.
당시 주심을 맡았던 펠릭스 츠바이어 주심은 후반 8분 뮌헨의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마르코 로이스가 뤼카 에르난데스에게 밀려 넘어졌지만, 파울 없이 상황을 넘겼다. 
이에 뮌헨에서 데뷔해 12년을 활약한 '전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도르트문트에 불리한 판정이 내려진 것은 사실이다. 나는 로이스가 당한 파울이 더 명확한 페널티 킥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으며 바이어 레버쿠젠의 루디 펠러 회장은 "벨링엄이 심판을 비난한 것은 그가 로이스가 당했던 파울 장면을 다시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그 장면을 직접 확인했어야 했다"라며 츠바이어 주심의 판정을 비난했다.
한편 로제 감독은 24일 경기 종료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가 페널티 킥을 얻었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나는 감독이고 50미터 떨어진 곳에서 상황을 바라봤다. 이 장면을 나 말고도 여러 명이 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은 새로운 경험이 아니다"라며 판정을 비꼬았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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