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K 톡톡] RY 우승 비결은… 김윤호 코치 “밴픽 수정이 주효해”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2.04.26 08: 45

 ‘한국 최강’ 롤스터Y가 스프링 시즌 경쟁팀으로 부상한 광동을 치열한 접전 끝에 제압하고 ‘봄의 왕좌’에 올라섰다. 두 팀은 서로 번갈아가며 세트 승리를 주고받았고, 마지막 7세트에서 ‘원거리 딜러 조합’을 앞세운 롤스터Y가 쐐기를 박았다.
이러한 롤스터Y의 우승에는 ‘밴픽 수정’이 큰 역할을 했다. 광동의 ‘비원딜 조합’을 맞아 밴픽 수정에 돌입한 롤스터Y는 결국 ‘루나’ 최우석의 베인을 앞세워 시리즈를 가져왔다. 롤스터Y의 ‘놀자’ 김윤호 코치는 “밴픽 수정의 결과가마지막 7세트에서 나와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고 밝혔다.
롤스터Y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와일드 리프트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WCK)’ 스프링 결승전 경기서 광동을 4-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롤스터Y는 상금 3000만 원과 함께 글로벌 대회 ‘아이콘스(ICONS)’ 그룹 스테이지 직행권을 획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김윤호 코치는 우승에 더해 선수들의 성장에 주목했다. 김윤호 코치는 “세트가 거듭될수록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향후 연습 방향을 정할 수 있을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의 원동력으로 김윤호 코치는 적극적인 전략 수정을 꼽았다. 이는 풀세트 접전을 치렀던 4강 T1전과 비슷한 전략이었다. 경기력이 많이 올라온 T1을 맞아 롤스터Y는 밴픽을 빠르게 수정한 뒤, 마지막 5세트에서 완벽한 승리를 쟁취했다. 이번 광동전도 롤스터Y는 ‘원거리 딜러 중심 조합’으로 전략을 바꿔 7세트 흐름에 쐐기를 박았다.
김윤호 코치는 “밴픽 수정 과정에서 7세트까지 오게 됐다. 마지막 7세트에서 우리의 연습게임 승률이 높고 적의 전략에 카운터 펀치를 날리는 조합을 뽑아 승리를 확신했다. 끝까지 평정심을 유지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롤스터Y는 광동의 밴픽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었다. 광동이 롤스터Y의 직스를 금지했다면, 롤스터Y는 카밀로 경기를 풀 생각을 했다. 김윤호 코치는 “블루 진영에선 OP 챔피언을 가져올 수 있다. 직스가 금지 당했다면, 많이 준비한 카밀을 시도했을 것 같다. 광동이 좋아하는 리븐을 상대하기 쉬운 가렌 중심의 조합을 구성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우승으로 롤스터Y는 국제대회 ‘아이콘스’의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했다.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한 만큼 롤스터 Y는 많은 전략을 짤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김윤호 코치는 “우리는 메타를 주도할 수 있는 빼어난 선수들이 있다. WCK 메타는 정글 캐리에서 시즌을 거치며 원거리 딜러 중심으로 변화했는데, 우리가 이를 만들었다”며 “우리가 원하는 조합으로 경기에 임해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윤호 코치는 선수단-코치진의 신뢰 관계를 강조하며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윤호 코치는 “강동훈 감독님이 우리 팀이 흐트러질때 디테일한 피드백을 건넨다. 이는 우리 선수단과 코치진이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성장해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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