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 무언의 어필, 수베로 감독 "볼 판정에 휘둘리지 마"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26 16: 43

한화 주장 하주석(28)은 지난 24일 대전 SSG전에서 1회 루킹 삼진을 당했다. 상대 투수 오원석의 3구째 바깥쪽 직구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고 생각한 하주석은 공수교대 시간에도 한참 동안 타석에 머무른 채 무언의 어필을 했다. 
자칫 심판과 감정 싸움으로 번질 수 있었지만 하주석이 아무 말 없이 타석에서 물러나며 상황이 정리됐다. 이후 한화 공격 때 수베로 감독이 덕아웃에서 하주석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26일 대전 키움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수베로 감독은 이와 관련 “앞선 타석에서 하주석이 삼진을 당한 뒤 펑소보다 오랫동안 타석에 머물렀다. 볼 판정에 너무 휘둘리지 말고 경기에 집중해 달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 제스처가 (심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 수베로 감독이 하주석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04.19 /OSEN DB

이어 수베로 감독은 “그 전날(23일) 다른 팀 선수들도 볼 판정으로 퇴장을 당했다. 선수와 심판 양측 모두 민감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김현수(LG)와 호세 피렐라(삼성)가 23일 경기에서 볼 판정에 어필하다 퇴장을 당한 만큼 괜한 제스처로 자극할 필요가 없었다는 뜻. 
볼 판정 영향인지 하주석은 이날 5타수 1안타 2삼진에 그쳤다. 9회 1사 만루 찬스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난 게 아쉬웠다. 올 시즌 성적도 20경기 타율 2할3푼 17안타 OPS .548. 기대했던 5번 중심타자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26일 키움전에는 6번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한화는 정은원(2루수) 최재훈(포수) 마이크 터크먼(중견수) 노시환(3루수) 하주석(유격수) 김태연(지명타자) 노수광(조익수) 박정현(1루수) 임종찬(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잤다. 선발투수는 박윤철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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