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는 5년은 더 하실 수 있을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는 올해 은퇴시즌을 치르고 있지만 건재하다. 타율 3할9푼1리(69타수 27안타) 2홈런 9타점 OPS .943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타율은 현재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경남고 후배 한동희, 한유섬(SSG)이 타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찌감치 은퇴 번복은 없다고 못 박았지만 이대호의 현재 퍼포먼스는 은퇴 결정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사령탑 래리 서튼 감독은 26일 SSG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대호의 현재 활약에 대해 “이대호는 아마 태어났을 때부터 3할에 20홈런을 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대호이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다”라고 웃었다.

이어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지만 이제 개막한지 3주 정도 됐다. 아직 시즌은 5달 남았다”라고 말하면서도 “구단에 주는 영향력, 선수단에 주는 영향력 등 리더의 역할을 잘 해주고 있었다. 10년 동안 더 해도 좋을 것 같다”라며 이대호의 위대함에 대해 설명했다.
‘리틀 이대호’, ‘포스트 이대호’라고 불리는 후계자, 한동희 역시 이대호의 은퇴 시즌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리고 후계자는 “함께 운동을 하고 있는데 짧으면 2년, 길면 5년 정도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 몸 상태다. 그런 면에서 아쉬운 것 같다”라고 증언했다.
아무래도 이대호와 항상 붙어 다녔고 후계자를 자처했던 한동희였기에 은퇴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한동희는 이대호의 모든 것을 전수 받기 위해 노력 중이고 성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는 “대호 선배님께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네가 잘해야 편하게 은퇴를 할 수 있다’라고 말씀을 하신다”라면서 “어차피 번복은 안하실 것 같다. 그래서 제가 잘하는 것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한다. 칭찬도 많이 해주시는데 선배님께서 롯데를 이끌어 주셨듯이 그런 노하우를 많이 가르쳐주시는 것 같다. 그리고 더 많은 추억을 쌓으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