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SK 와이번스 시절 원투펀치를 담당했던 메릴 켈리(3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점대 에이스로 변신했다. 미국 언론은 “지금 추세라면 올 시즌 커리어 최저 평균자책점을 찍을 각”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6일(이하 한국시간) 2022시즌 30개 구단 별 신뢰할만한 기록을 하나씩 선정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각 구단 담당 기자들이 느끼기에 시즌 초반 눈길이 가는 대표 기록을 꼽았다.
애리조나의 대표 기록은 켈리의 평균자책점이었다. MLB.com은 “켈리가 시즌 말미에도 평균자책점 0.59(26일 경기 전 기준)를 기록하진 않겠지만 이는 시즌 초반 그가 얼마나 공을 잘 던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그가 올 시즌 커리어 최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다는 예상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극찬했다.
![[사진] 메릴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26/202204261700779273_6267a97ac83e8.jpeg)
켈리는 올해 빅리그 4년차를 맞아 인상적인 초반을 보내고 있다. 4경기에 등판한 가운데 1승 1패 평균자책점 1.69(21⅓이닝 4자책)의 안정감을 뽐내며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8위를 질주 중이다. 첫 2경기 연속 무실점에 이어 21일 워싱턴 원정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다이아몬드백스 담당기자가 놀란 평균자책점 0.59라는 수치가 나왔다.
매체는 켈리의 활약 비결로 이전보다 정교해진 체인지업을 꼽았다. MLB.com은 “켈리는 오프시즌 체인지업을 가다듬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로 인해 인상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정규시즌 첫 3경기는 거의 지배적인 수준이었다”라고 호평했다.
켈리는 지난 3년간 활약에 힘입어 지난 2일 애리조나와 2년 총액 1800만달러(약 219억원)에 연장 계약을 했다. SK 와이번스 시절 활약에 힘입어 2019년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2+2년 계약을 했는데 계약 마지막 해 안정적인 현역 생활의 토대를 마련했다.
MLB.com은 “켈리는 최근 몇 시즌 동안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며 이번 봄 연장 계약에 성공했다. 올해의 경우 또 다른 레벨을 보여주고 있는 느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켈리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2017년 16승을 비롯해 4시즌 통산 119경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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